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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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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구멍가게 스타트업, ‘비캔버스’로 전 세계 협업 툴 시장을 노리기까지: 오시리스 홍용남 대표 인터뷰

2017년 3월 7일 by 리승환

1. 헬조선 구멍가게 스타트업에서 협업 도구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다

리승환(이하 리): 자기소개를 해봅시다.

홍용남(이하 홍): 비주얼 작업도구 ‘비캔버스’를 개발하고 있는 오시리스 대표 홍용남입니다.

리: 비주얼 작업 도구가 뭔가요?

홍: 원래 협업툴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잔디 같은 채팅 기반 협업툴은 ‘슬랙 같은 거요’라고 답할 수 있는데, 우리는 비슷한 툴이 없거든요. 비캔버스는 일상적인 작업과 협업을 화이트보드 형태의 비주얼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는 도구예요.

리: 비슷한 툴이 없나요?

홍: 아니오. 화이트보드 협업툴이라고 하면 스카이프 창업자가 만든 deekit도 있고 mural, realtimeboard, padlet 같은 것도 있어요. 그런데 어차피 아무도 몰라서(…)

경쟁사 뮤랄, 예쁘긴 한데 엄청 번잡스럽다

리: …….

홍: ‘협업’이라는 말이 은근 사용성을 제한하더라고요. 구글 닥스도 협업툴이라고 부르지만, 개인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생산성 도구잖아요. 비캔버스도 자료 모으고 혼자 생각 정리할 때 쓰다가, 필요할 때 공유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 작업 노트로 쓰다가 협업이 필요하면,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요. 협업해야 할 상황이 있어야지만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툴이 아닌 거죠.

리: 자, 그러면 다른 비주얼 작업 도구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홍: 일단 다른 서비스는 공간 제약이 없어요. 프레지처럼 공간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죠. 반면 우리는 슬라이드 형식이에요. 무제한 공간에 자유롭게 생각을 배치하면, 본인은 편할지 몰라도 공유 받는 사람이나 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비캔버스는 공간을 의도적으로 제한했다

가령, 제가 화이트보드에 끄적인 것들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드려도 이해 못 하시잖아요?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작을수록 생각이 더 날카롭고 단순해져요. 파워포인트로 우리가 무언가를 기록하고 발표할 때 생각을 단순화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비캔버스도 이와 유사하게 슬라이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리: 슬라이드라 하니 파워포인트와 비슷한데?

홍: 파워포인트는 ‘문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요. 그 이전 단계까지는 다들 알아서 정리하다가, 최종적인 작성에만 쓰이는 거죠. 반면 우리는 그 이전 단계에 더 초점을 맞췄어요. 정리하고 보고하기 위한 툴이 아니라, 처음 아이디어 정리과정에서부터 팀원들과 함께 작업하는 모든 순간에 사용하는 도구예요. 문서 작성 전에 아이디어 구상, 리서치 등을 기록하고 협업하는 모든 작업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요.

리: 슬랙으로 채팅해도 내용 다 남잖아요?

홍: 채팅하면서 하나의 어젠다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진 않죠. 너무 다양한 정보와 파일,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그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는 힘들어요. 반면 화이트보드에는 중요한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남고, 그 관계가 화살표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잖아요. 비캔버스는 이런 생각 정리를 실시간으로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툴이에요.

이야기가 많아지면 꼬이게 마련

 

 

2. 망하고, 망하고, 망하다

리: 원래 뭐하던 인간이었나요?

홍: 대학교 다니던 중에 중퇴하고 창업했어요. 처음에는 사업이랑 학업이랑 병행해보려고 했는데, 손정의 회장의 ‘퇴로를 끊고 승부수를 던지라’는 말에 감동 받고 그냥 때려치웠어요. 제 재능을 그렇게 학업에 낭비한다는 건… 인류 역사에서 큰 오점을 남겼을 거예요.

리: (…) 첫 사업은 뭐였죠?

홍: 제가 처음 집 나와서 창업한다 했을 때 돈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었어요. 요즘 사람들은 저한테 개발자 처음에 어떻게 뽑았냐고 물어보던데, 뽑는 게 아니라 먼저 자기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열심히 개발 공부해서 격투기·유흥·해킹 정보 공유하는 커뮤니티(일명 콜로세움) 만들었어요.

리: 젊은 놈이 유흥 정보는 어디서 알았습니까…

홍: 저는 사업밖에 모르는 순수한 청년입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긁었을 뿐입니다(…)

리: 그래서 돈은 좀 벌었습니까?

홍: 아니오… 3달 해서 7만 원 벌었습니다. 무슨 성인 광고만 들어오는데, 사업 하기도 전에 깜빵 갈 것 같아서 안 받았습니다(…) 하루에 수만 명이 들어왔는데, 글 올리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아닌가 보다 하고 때려치웠어요.

리: …. 이후 어떻게 했습니까?

홍: 이때 배운 건, 사람이 모여야 그림이 완성되는 비즈니스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거였어요. 사용자가 1명이어도 돈을 내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려 했죠. 일단 개발력을 키우고 싶어서, 안드로이드 속성 교육을 듣고 3주 만에 만들어낸 게 안드로이드 알람앱 ‘닥터 알람’이었어요. 다행히도 B급 마케팅이 잘 먹혀서 한 달 만에 3만 다운로드를 넘고, 그럭저럭 광고 수입도 들어왔어요.

리: 알람몬처럼 키우려 했겠군요.

홍: 아니오… 그냥 재미로 빨리 만든 거라서… 사용자 많았는데, 제가 컴퓨터 바꾸면서 소스코드 잃어버려서 앱 지웠어요. 제 두뇌가 명석한 줄 알았는데, 그때 제가 멍청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사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리: 뭔가 빨리 만들기보다, 빨리 망하는 데 재주가 있어 보입니다만…

홍: ……

 

3. 소프트웨어, 글로벌과 대중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

리: 그래서 다음 도전은 뭐였죠?

홍: 비캔버스죠. 사실 이거 이렇게 오래 하고 있을 줄 몰랐어요. 개발을 쉽게 봤던 거죠. 툴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제가 창업하기 전에 인터넷한국일보에서 인턴기자를 했었는데, 워드, MSN, 이메일 등 온라인 도구를 쓰면서도 무조건 대면보고를 해야 하는 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말로 할 거면 그냥 말로만 하든가, 이메일로 할 거면 MSN은 쓰지 말든가…

리: 뭔가 굉장히 당연한 걸 불편해하는 삘이(…)

홍: 누구나 책상이 있고, 그 위에 필요한 도구들이 있잖아요. 인터넷을 가상의 책상이라 생각하고 자주 쓰는 도구, 예를 들어 드롭박스든 유튜브든 모든 자료를 한 공간에 올릴 수 있다면 좋을 거라 생각했죠. 비캔버스 안에서 모든 업무 기록, 공유가 한 번에 처리되는 걸 넘어, 문제 해결을 돕는 도구로까지 가는 게 올해 목표예요.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 가능하다

리: 뭔가 원대한 도전이군요. 하지만 이미 그런 툴이 많지 말입니다.

홍: 화이트보드 협업툴은 대부분 디자인 공유를 위한 서비스에요. 우리는 비주얼한 작업공간을 지향해요. 복잡한 업무과정을 단순하게 풀어낼 수 있게, 다양한 툴에 담긴 정보를 한 공간에 모아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를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비캔버스를 쓰지 않는 사람들과도 협업이 가능하죠.

리: 협업툴은 너무 큰 시장이라… 오히려 작은 부분부터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홍: 협업툴 시장이 충분히 커요. MS, 시스코, 시트릭스 등 전통 벤더는 정말 큰 B2B 시장을 먹고 있는데, 기업 윗선과 쇼부 뜨고 탑다운으로 적용시키는 격이죠. 하지만 최근 치고 올라오는 슬랙, 큅, 트렐로 등을 보면 위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실무자가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툴이에요. 특정 툴을 필요로 하는 실무자를 기반으로 B2C로 시작한 후, 기업 전체에 적용하는 일종의 B2C2B 전략이죠.

리: 그냥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맞다?

홍: 네. 특정 실무자를 중심으로 너무 니치하게 만들어진 툴은 전사적으로 확대되는데 어려움을 겪어요. 사실 비캔버스도 사용 목적이 뚜렷한 편이에요. 여기서 더 니치하게 들어가 버리면 확장전략이 공허해져요. 여기서 더 좁게 날카롭게 들어가 버리면 뚫기는 쉬워도 확장할 수 없다고 봅니다.

리: 슬랙, 큅, 트렐로… 뭔가 엄청난 글로벌 툴을 늘어놓는 것 같습니다…

홍: 저 3개 툴이 우리나라에서 나왔으면 1,000배는 저평가 받았을 거예요. 아마 “누가 써요? 전 안 쓸 것 같은데요”를 1만 번은 들었을 거예요. 저들이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가 ‘엄청난 글로벌 툴’이라고 평가할 뿐, 다 벗겨놓고 보면 똑같다고 생각해요. 결국 실행전략이 중요한 거고, 우리가 검증해야 할 부분이겠죠.

참고로 이때 무시당하던 넥슨 시총이 10조 수준이었다고…

리: 비캔버스도 해외 유저가 좀 되나요?

홍: 비캔버스 또한 전체 유저 중 이미 해외유저가 30%이에요. 제가 영어를 못해도,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종 소비자와 대화하기 때문에 이런 성장이 가능했다고 봐요. 커머스·O2O·광고 등 대부분 비즈니스에는 국적이 따라다니죠. 미국에서 쿠팡 쓸 이유 없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서 비캔버스를 써도 고객에게 주는 가치에는 차이가 없어요. 그게 소프트웨어 회사의 강점이에요.

리: 그런 서비스가 끝도 없이 늘어나고 경쟁하는데, 비캔버스가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홍: 이제는 업무도 복잡하고, 더 많은 사람과 엮여서 일하게 되잖아요. 자연히 미래에는 2~3개의 유료 툴이 아닌, 7~8개의 툴을 쓰게 될 거예요. 비캔버스는 이 모든 툴을 엮어주는 거죠. 유튜브, 포켓, 슬랙, 드롭박스, 지라… 이런 툴을 쓰다가 의견을 나누고 정리하고 보여주는 건 비캔버스에서 하자는 거죠. 과거에 어떤 툴을 썼든, 10명의 직원이 모두 다른 툴을 썼든, 비캔버스라는 한 공간에서 공통된 언어로 대화하고 작업할 수 있다고 봐요.

 

4. 중요한 건 사용자 수가 아닌, 열성 사용자 비율

리: 처음에 서비스를 내놓았을 때 반응은 어떻던가요?

홍: 툴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처음에 베타 서비스 론칭했을 때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한 개도 없었어요. 그때 분당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팀원들과 작업했는데 저는 항상 화가 나 있었어요. 우리 서비스는 월드와이드웹의 쓰레기라고…

리: ……

홍: 사실 베타 버전이 나온 지 2년이 다 되도록 유료화를 못했던 이유도 다 버그 때문이었어요. 저희 서비스가 워낙 연동되는 서비스가 많다 보니 문제도 많이 일어나더라고요. 게임이랑 비슷해요. 사람들이 쓰는 방식이 너무 다양하고 액션을 모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리: 그런데도 어찌 사업 안 접고 잘 버텼습니다.

홍: 일단 내놓고 마케팅 비용을 조금씩, 월 20만 원 정도 집행하면서 사용자를 늘렸어요. 최소한 피드백이라도 받아야 기능 개선이 빨라지니까… 그런데 버그가 많다 보니 사용자들이 빠져나가는 비율도 크더라고요. 그래도 우리는 열혈팬 유저들이 있거든요. 그분들 믿고 버틴 거죠. 실제로 우리 팀원들 중 3명은 비캔버스 사용자 출신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서비스 만들고 싶다고 들어온 거죠. 이 사랑스러운 걸 어떻게 접겠습니까?

아이서울유 리브랜딩으로 유명해진 디자이너 김선유도 함께하고 있다

리: 지금 주로 누가 쓰나요?

홍: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는 에이전시, 기업 내부 디자인 팀과 교육기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비캔버스가 툴이 특이하다 보니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툴로 넘어가기가 힘들어요. 그런 분들이 계속 남아주니까 저희가 피드백을 받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거죠. 올해에는 단순히 개선뿐 아니라 더 특별한 가치를 제안할 준비가 되어있고요. 잘 버텨야죠. 저희 가난하거든요…

리: …

홍: Stay hungry, Stay foolish. 저희는 가난하고 띨합니다. 올해가 사업 3년 차인데, 이제 무언가 보여주고 검증할 때가 됐어요. 올해에 상상도 못 할 만큼 멋진 그림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있어요.

리: 그래서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은 얼마나 되죠?

홍: 가입자는 4만 명 가까이 되고… 액티브 유저는 그 7천 명 정도에요.

전 세계인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리: 7천 명?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드네요.

홍: 그래도 이 사람들이 하루 평균 3시간씩 이용해요. 사용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80%가 만족한다고 했고, 50% 정도가 유료 결제하더라도 이용하겠다고 했고요.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돈 주고 살만한 소프트웨어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요… 거기까지는 왔습니다. 이제 첫 달 매출을 계속 성장시키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죠. 그게 올해 선보일 핵심기능들이 되겠죠.

리: 그래도 작잖아!

홍: 저는 사용자가 많거나 적거나 하는 건 다음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이 툴이 ‘정말로 유용한가’, ‘다른 툴이 대체할 수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죠. 비캔버스는 적어도 그 점에서는 분명한 배리어가 있거든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유사 서비스와는 확실히 다른 차별 지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방향이 명확하고 서비스 가치가 명확해지면 그것을 확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봐요. 우선 소수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고 그들로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결과까지 왔으니 이제 속도를 높여야죠.

 

5.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비주얼 협업 툴로 성장…할 수 있을까!

리: 슬라이드 방식이라는 점만으로는 차별 지점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홍: 우리 서비스는 타 화이트보드 서비스와 달리 태블릿PC에도 최적화돼 있어요. 무제한 사이즈 화이트보드는 모바일에서 메모리 문제 때문에 구현이 힘들어요. 비캔버스는 이미 전 세계 Visual collaboration tool 중에 인지도 순위 6위안에 들어가는 서비스예요. 무시 못 할 성과라 생각해요. 소프트웨어 기준이 높은 해외 사용자 확보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리: 태블릿 시장 망하지 않았나요-_-?

홍: 태블릿은 아이패드가 끝이 아니에요. 모든 PC가 태블릿 겸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PC로 나오고 있어요. 기존 컴퓨터가 모두 터치 환경을 갖게 됐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만한 소프트웨어는 지금 없어요. 이때 비주얼한 작업 도구의 시대가 올 텐데, 그때 전 세계에서 우리가 TOP 3안에 들어가 있다면 전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는 피쳐드앱으로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고요.

태블릿으로도 손쉽게 작업 가능하다

리: 최근 유료화를 했는데, 솔직히 사용자 늘려야 할 판에 돈 없어서 유료화하는 거 아닙니까?

홍: 저는 가난하지만, 꿈까지 가난하진 않습니다. 돈 있어도 했을 거예요. 전략적으로도 같은 판단을 내렸을 거예요.

리: 가격 체계는 어떻게 짜여 있나요?

홍: 개인용 사용자를 위한 4,900원 요금제, 팀 사용자를 위한 9,900원 요금제가 있어요. 9,900원 요금제에 비캔버스의 모든 핵심기능과 추가로 제공될 기능들이 모두 포함될 예정입니다.

리: 이것만으로는 수익성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홍: 새로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유료화 이후 전략을 다시 새롭게 세워야겠죠. 지금보다 더 열심히 강의도 다닐 예정이고 에이전시 대상 B2B세일즈도 할 예정이고, 이번에 box와 파트너쉽이 됐으니 이 관계를 더 돈독히 해서 해외 마케팅 사례도 만들어볼 예정이고요. 할 게 너무 많네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박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리: B2B를 직접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르지는 않을까요?

홍: 국내에서도 조금씩 반응이 오고 있고… 해외 같은 경우는 올해부터 세일즈포스, 구글 앱스 등 대형 SW 마켓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려고 해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사용자의 채널이 다양하니, 파트너 위주로 마켓을 확장하면 매출 다각화도 이뤄질 거라 생각해요. 이를 통해서 이제 좀 더 본격적인 R&D에 나설 상태이고요.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홍: 다들 힘들다고 안될 것이라고 하니, 솔직히 저도 흔들린 적도 많고 좌절한 적도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의 비아냥이나 시선이 오히려 저를 채찍질하고 더 깊은 사업개발 전략을 고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올해부터 오시리스시스템즈가 글로벌 기업용 SW기업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솔직히 리승환 수령님도 우리 안될 거라 생각하잖아요?

리: ……

홍: 보여드릴 테니 기다리소. 비캔버스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얼굴은 이렇지만 20대다

Filed Under: I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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