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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최순실은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했을까?

2016년 10월 28일 by 무명

pg
출처 : 세계일보

어제 아침 세계일보에 실린 최순실 인터뷰를 보며 ‘순수한’ 궁금증이 돋았다.

“왜 세계일보인가?”

세계일보를 무시하자는 건 아니지만, 인터뷰 수준을 보니 세계일보여야 할 이유가 딱히 없어 보였다. 자기 입장을 보다 널리 확산시키고 싶었다면 보수 언론이나 종편이 더 나을텐데 굳이 통일교 산하 세계일보를 택한 이유는 뭘까 궁금했다. 내 주변의 ‘팩트체크’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하여 작금의 상황을 ‘한국인의 종교’ 관점에서 보자면 대략 이렇다.

  1. 최태민은 신천지라 불리는 영세교 창시자(1대 교주)다.
  2. 최순실은 최태민의 영적 후계자이며 부녀는 박근혜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왔다.
  3. 최순실은 통일교 유럽 총책임자이자 세계일보 전 사장 S을 이탈리아대사로 추천했다가 까인 적이 있다. 최순실이 외교관 인사에 통일교 관련자를 앉히도록 관여할 위치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최순실과 통일교는 언제부터 관계가 있었고, 어느 정도 관계인 걸까?
  4. 통일교 산하 세계일보는 2014년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이라는 보도를 했고, 그 보도 이후 청와대는 통일교 관련 회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통일교에는 ‘대통령 하야시킬 핵폭탄 7~8개를 가지고 있다’는 내부 문건이 돌았다고 한다. 세무조사 이후 세계일보 회장은 교체된다. 그런 세계일보와 최순실이 인터뷰를 한 것이고, 이번 인터뷰는 최순실이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다가 까인 S가 총지휘했다고 한다.
  5. 통일교가 그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건, 박근혜와 최순실이 통일교와 꽤 오래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은 통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와 경복초등학교를 거쳐 선화예술학교(선화예중)을 다녔다. 모두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다. 이 정도면 통일교와 박근혜-최순실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6. ‘핵폭탄급 특급 정보’를 가진 세계일보라면 정권 실세에게는 가시 같은 존재인 동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일 것이다. 그런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본 본 수준 낮은 최순실 인터뷰는 그녀와 세계일보의 합작품일 것이다(통일교가 그녀의 도주를 도와주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 과거 ‘정윤회 국정 개입’ 건으로 소원해진 관계도 회복할 수 있고, 모든 언론이 등을 돌릴 때 단 하나 ‘아니오!’ 라고 편을 들어준다면 팔선녀의 상급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파고들어야겠지만 국정 농단 배후는 뜻밖에도 ‘통일교’일 수 있다.
  7. 이건 위의 상황과는 다른(혹은 연장하여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세월호와 관련하여 ‘사라진 7시간’을 추적하다 보면 우리는 ‘구원파’라는 이름을 또 듣게 될 수도 있다. 박근혜와 구원파와 무슨 상관인지 밝혀야 할 문제다.
  8. 영세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사이비’ 집단이다. 우리는 그동안 박근혜의 행동과 말을 통해 ‘사이비’ 집단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탈 사회적인 면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미 대선 전부터 ‘굿’을 해왔다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고, 청와대에서도 ‘굿’을 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박근혜는 최태민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부적처럼 하고 다닌다. 한마디로 ‘영이 탁하다’.
  9. 최태민은 지금까지 ‘목사’로 알려졌으며 이 와중에 가장 빠르게 박근혜의 개헌 제안을 지지하고 나선 (거의 유일한) 집단은 보수 개신교 집단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무속 신앙과 신천지-영세교-통일교-구원파로 이어지는 사이비 종교의 콜라보레이션 하는 가운데 보수 개신교가 낄 자리인지 분간도 못 하고 촐랑촐랑 끼어든, 이른바 종교 대통합스러운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대단한 신정국가다. 물론 그중의 갑은 통일교다.

Filed Under: 시사, 정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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