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기지촌에서 자랐습니다. 그 사연 많은 곳에서 형성된 그녀의 가족들 역시 사연이 많아요. 2녀 1남의 3남매는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모두 달라요. 거기다가 오빠는 백인 혼혈이었지요. '양공주'에 대한 시선은 본인에게만 머물지 않지요. 그녀도, 오빠도, 여동생도 말 못할 모욕들을 어려서부터 당하면서 컸어요. 언젠가 만났던 기지촌 출신의 여성은 그런 말을 합디다. "동물원 스컹크 알아요?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보다가도 이내 어휴 냄새 하며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가잖아요. 그때 그 스컹크가 … [Read more...] about 어느 여성 장애인의 죽음
사회
김광진과 박영선 : 정치인과 정치꾼을 말하다
필리버스터 종료, 박영선에 쏟아진 책임론 필리버스터 정국을 종료시킨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의 결정은 합리적인 데가 없지 않았다. 공중파와 조중동을 위시한 주류 언론의 편파보도로 내실이 잘 알려질 수 없었으며, 필리버스터 돌입 이후 여론조사의 흐름도 더민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시간은 우리 편’이란 자세로 버티기에 들어갔으며, 이는 사실이기도 했다. 절차적으로도 끝내 테러방지법은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민주주의의 시간, 시사인 그러나 과정이 좋지 않았다. 야심한 … [Read more...] about 김광진과 박영선 : 정치인과 정치꾼을 말하다
꼰대를 피하는 법
원하는 건 멘토인데 꼰대가 걸렸다. 물론, 여러분 잘못은 아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었을까? 좋은 멘토를 구할 때 확인할 체크리스트가 있어 옮겨 본다. 좋은 멘토를 구할 수 있다면 사업에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멘토를 구할 때 다음 사항을 확인하라. 잘 듣는 사람인가? 결국 문제는 당신 문제이고, 해결책도 당신에게서 나오게 되어 있다. 적어도, 해결책은 여러분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잘 듣고, 여러분 속의 잠재력이 … [Read more...] about 꼰대를 피하는 법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로봇이 제조업을 다 하고, 알고리즘이 서비스업을 다 할 수 있게 되면, 도대체 사람은 왜 필요한가? 당연히 필요하지. 로봇이 만든 물건의 소비자로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객으로서… … 딜레마가 눈에 보이는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말하자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경제활동의 주체를 가계, 기업, 정부로 나눈다. 너무 쉬운 수준까지 내려온 것 같지만, 경제학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이다. 가계는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은 가계에 … [Read more...] about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신문의 미래, 보급소에서 힌트 찾아라
보급소, 독자와 만나는 신문의 최전방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87년, 서너 달 넘는 기간 동안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나와 형은 새벽 4시~4시 반쯤 보급소로 출근해 매일 80부를 걸어서 배달하며 월 3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당시로선 적지 않았던 금액이었다. 물론 고스란히 부모님의 손에 안겨드렸지만. 보급소로 출근하면, 가장 먼저 본지에 별지와 광고 ‘찌라시’를 삽지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오늘 배달할 신문 80부를 가지런히 정렬한 뒤 왼손으로 본지의 가운데 면을 … [Read more...] about 신문의 미래, 보급소에서 힌트 찾아라
사이다보다 고구마를
양극화 누군가는 종북에 좌빨이고, 또 누군가는 수구에 꼴통이다. 젊은이들은 철이 없고 늙은이들은 꼰대다. 흙수저와 금수저로 대표되는 경제적 양극화만이 문제가 아니다. 일베 등으로 대표되는 이념적 양극화 역시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많은 글은,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그를 저격하며 자신의 논리적인 우월함을 증명하려 한다. 프리미엄 조선의 연재만화 <조이라이드>는 대표적이다. 이 만화는 십중팔구 상대를 무식한 종북주의자들로 상정한 뒤 이를 논박하는 식의 이야기구조를 … [Read more...] about 사이다보다 고구마를
내향적이라 고민인 당신에게
구글에서 수년 동안 일을 하면서 크게 배운 점 중 하나는 다름에 대한 인정, 그리고 이에 기반을 둔 존중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구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이러한 개개인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연구와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것 같은 데 반해, 제가 지금껏 경험해왔던 우리 사회는 유난히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힘겨운 사회였습니다. 저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MBTI 검사에서 한 번도 "E(외향성)" 근처에 가 본 적 없는 일관되게 "I (내향성)"성향이 있는 내성적인 … [Read more...] about 내향적이라 고민인 당신에게
필리버스터, 인터넷 생중계 보기 정리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사태로, 국회에서 한창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실시간 생방송으로 이 필리버스터를 볼 수 있는 곳들을 정리해본다. 아래 소개된 것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다 똑같은 화면을 볼 수 있으니, 몇 개 접속해보고 상태 괜찮은 것으로 하나 선택하면 된다. 팩트TV http://onair.facttv.kr/ https://www.youtube.com/watch?v=KavUBaV-jL4 현재 사람들이 많이 보는 채널 … [Read more...] about 필리버스터, 인터넷 생중계 보기 정리
빈부 격차를 재생산하는 ‘정보 격차’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Bridging a Digital Divide That Leaves Schoolchildren Behind」를 번역했습니다. 12살 토니와 11살 이사벨라 남매는 매일 저녁 집 근처 초등학교 담장 근처를 서성입니다. “잡았다. 이제 다운로드 된다.” 이사벨라가 오빠에게 말합니다. 이사벨라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의 깨진 화면에 선생님이 올려준 수학 문제풀이를 찍은 사진이 서서히 로딩됩니다. 와이파이에 연결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초등학교 담장 옆 … [Read more...] about 빈부 격차를 재생산하는 ‘정보 격차’
“최고의 나라들”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9위
최근 신문 기사를 보니 US News & World Report 라는 해외 언론사에서 "최고의 나라들(Best Countries)"이라는 거창한 순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가 65개국 중에 19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더군요. 원래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불행해지기 마련이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순위에 목을 매고 살아서 그런지 그런 순위 경쟁에 솔깃해 합니다. 65개국 중 19위라는 것이 과연 기뻐해야 할 순위인지 아닌지, 또 대체 이 느닷없는 … [Read more...] about “최고의 나라들”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9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