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들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일종의 금기다. 객관적인 시선을 항상 유지하고 취재 대상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며, “PD는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하는 법이지, 자신이 감동해서는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2001년 3월 4일 일어났던 한 사건을 취재하면서 나의 자제력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고 무차별로 그 감정을 드러내고 쏟아붓고 말았다. 발단은 서울 홍제동의 화재 현장이었다.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집 전체를 집어삼켰다. 다행히 집 주인은 밖으로 피해 있었지만 … [Read more...] about 홍제동 화재현장의 기억, 6인의 영웅들
사회
엑셀도 모르는 KBS의 선거 그래프를 바로잡아 보자
KBS에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래프가 이상했다. 아래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앞서는 그래프는 13.8%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차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그래프 높이의 차이는 매우 적다. (지금은 그래프를 잠시 삭제했다가 다시 수정된 그래프로 올려 놓은 상태다.) 반면 아래 그래프는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가 앞선 세종시장 쪽이다. 겨우 0.7%의 차이인데,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를 보이고 … [Read more...] about 엑셀도 모르는 KBS의 선거 그래프를 바로잡아 보자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통영함이 출항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해군과 군함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발언이다. 정확히 통영함은 안 간 게 아니라, 갈 수가 없었다. 통영함은 겨우 “진수” 단계다. 이게 뭐냐면 그냥 배를 물 위에 띄우는 거다. 자동차만 해도 안전검사를 하는데, 그 큰 배를 테스트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 이를 “시험운항”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1년 만에 끝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1년을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기간이 길 수록 문제점을 사전에 … [Read more...] about 통영함, 절대 출항해서는 안 됐던 이유
박근혜와 ‘재난과의 전쟁’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여러모로 흥미롭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쥐어짜내는 모습 역시 언제나 그랬듯 매우 어색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던 해경 해체론과 가칭 '국가안전처'의 창설이 확실해졌고, 그와 더불어 또다른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관피아' 현상과 그것의 기반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정고시 제도에 관한 개혁안 역시 등장했다. 행정고시 개혁안이 실질적으로 다른 이슈에 비해 훨씬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나, 일단 세월호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분야인 … [Read more...] about 박근혜와 ‘재난과의 전쟁’
노점상,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아
끝나고 쓰는 노점일기 1. 잉어빵 장사를 시작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반빈곤운동, 노점조직, 진보정당 등에서 적지 않은 활동을 하며 살았던 유의선씨가 작년 본격적인 노점을 시작했다. 잉어빵 장사에서 핸드폰 악세사리 판매 등 1년여의 노점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부딪혔던 시간들과 경험과 고민들, 먹고 살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래서 연재 제목이 ‘끝나고 쓰는 노점일기’이다. 노점상의 삶도 우리 주변의 이웃들, 바로 우리들의 삶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 [Read more...] about 노점상,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대학생에게 드리는 이야기
※ 이 글은 한신대학교에서의 강의를 토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변호인, 그 시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 개인적으로 한 사람을 볼 때마다 많이 생각하는 게, 그 사람 개인적으로 갈라파고스 시기라 부를 때가 있다. 찰스 다윈이 목회자 활동을 하다가 비글 호를 타고 전세계를 돌다가 갈라파고스에 우연히 도착한다. 그 사이에 종의 기원이 탄생한 중요한 계기를 발견하게 된다. 생물학자들은 이 사실에 매우 크게 놀란다. 갈라파고스에서 종의 기원 생각을 갖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생물학 … [Read more...] about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대학생에게 드리는 이야기
한국 해경은 정말로 무능한가?
※ 「세월호 참사, 일본이었다면 달랐을까? 」에서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해경, 지금까지 뭐했나? 언론에서는 구조율 96%를 자랑하는 일본 같으면, 특수구난대가 제트기 타고 날아와서 잠수하면 다 구조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들 있는데, 다이빙 벨 같은 소리입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구조율이 96%에 달한다더라? 그러면 그동안 대한민국 해경은 뭐했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대한민국은 일본이 해난 사고 구조율 96%를 달성할 때까지 무슨 일을 하고 … [Read more...] about 한국 해경은 정말로 무능한가?
세월호 참사, 일본이었다면 달랐을까?
※ 「일본의 해양 안전체계에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점」에서 이어집니다. 일본의 구조율 기사들이 이야기하는 건 결국 ‘초동대응’입니다. 초동대응을 잘 하니까 기적의 구조율 96%가 나온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세월호 같은 사고처럼… 굉장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사고가… 일본에서 일어났다면? 이런 가정이 참 어려운 게… 선장부터 주요 승무원들이 그렇게 한마음한뜻으로 개판 칠 가능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_-; 일본에서 비슷한 전복 사고가 났다고 해도 이미 갑판 피신, 구명벌을 이용한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 일본이었다면 달랐을까?
일본의 해양 안전체계에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점
일본은 해난 사고 발생 시 기적의 구조율 96%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뭐, 그럴 만도 하죠. 섬나라니까 바다에 투자 많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안전짱짱국’이라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죠. 위 기사들을 보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게 있습니다. 정예 잠수요원으로 구성된 특수구난대가 하네다 공항에 24시간 상주하고 있다가 출동한다는 거에요. 이거 자체를 엄청 부러워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데… 뭐, 좋은 장비가지고 있다는 거는 저도 부럽… 참고로 … [Read more...] about 일본의 해양 안전체계에서 진짜로 배워야 할 점
해경 해체 비판 트윗 모음
Old fashioned roses were commonly grown in the Victorian era woolrich parkaSuffering with a Bunion of the Big Toe … [Read more...] about 해경 해체 비판 트윗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