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유혹하는 천연식품 마케팅, 당신의 건강을 해친다 문제가 된 글을 읽기도 전, 제목의 '술인가 공업용 알코올인가'라는 문구를 볼 때부터 슬며시 웃음이 났다. 식품 관련해서 여러 사건이 터지는 걸 볼 때마다, '공업용'이라는 단어는 참 마법의 용어인 것 같다. 하지만 마트에 즐비하게 쌓인 통조림, 도시락 및 가공식품들도 모두 공장에서 나왔다. 물론 원료는 반드시 식품규격에 맞는 원료를 써야지 공업용(식품 규격에 맞지 않는) 원료는 절대 쓸 수 없는 거야 당연하고. 그런데도 이런 식의 … [Read more...] about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불량식품’이 아닌 ‘불량지식’이다
사회
당신이 음식 괴담에 속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페북에 들어왔더니 소주의 참혹한 진실 - 술인가 공업용 알코올인가 운운하는 이상한 블로그가 떴길래 들어가 봤다. 이 글은 식품에 있어 '공포 마케팅'이라 부를만한 모든 요소를 담은 해로운 글이다. 소주와 과학을 사랑하는 마음에 사람들을 현혹하는 잘못된 진실을 바로잡아 본다. 1. ‘공업용’에 속지 마라: 정말 공업용 원료 썼으면 여러분 다 죽어 있을 겁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에서는 에틸카바메이트로 만드는 알코올은 공업용 에틸알코올로 분류되어 식용으로는 … [Read more...] about 당신이 음식 괴담에 속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가 본 카드 3사 유출의 근본 원인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범죄에 앞서 사고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기업에서 일한지 12년이다.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3사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만큼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몰아받는 보안사고도 없었다. 단언컨대, 이건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이를 한 하청업체 직원이 작심하고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빼돌린 범죄 사건이라고 볼지, 아니면 금융당국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의해 발생한 사고인지는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겠지만, 보안전문가 입장에서는 단연코 … [Read more...] about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가 본 카드 3사 유출의 근본 원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사랑’을 노래한 힙합퍼
내가 3학년 때 난 내가 게이라고 생각했어. 우리 삼촌이 그랬었고 내가 내 방을 워낙 잘 정돈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야.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더군, "벤, 넌 유치원 때부터 여자애들을 좋아했었는데?" 아, 그렇네, 엄마 말이 일리가 있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고정관념들. "아, 그래, 난 리틀 야구도 잘 했었지!" 하는 식으로 계산했던 기억이 나.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어떤 특정한 경향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지. 우익의 보수들은 이게 … [Read more...] about 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사랑’을 노래한 힙합퍼
국제표준 무시하고 HWP를 고집하는 정부
한 국가의 문서는 최소한 백 년, 이백 년 갈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일개 기업은 몇 년이나 지속될까.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기념물로 인정받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hwp 파일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다. 다른 곳도 아닌,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일반에게 배포하는 문서가 특정 기업의 제품에서만 읽고 쓸 수 있는 파일포맷이라니. 공공성을 위한다면,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그러니까 한글 워드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MS … [Read more...] about 국제표준 무시하고 HWP를 고집하는 정부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 한국만화가협회가 유래 없는 성황리에 새로 회장, 부회장, 이사 등 대표진 일동을 선출했다고 한다. 선출된 새 대표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하는데, c모의 전형적인 응원 방식은 역시 설명과 제안이라서… 만협에 7가지 제안을 남기고자 한다. 가급적이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것들로 한정지은 것들이다(즉 “만화산업을 발전시켜주세요” 같은 거 말고). 기존에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오던 이야기들이지만, 무언가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분위기의 타이밍인 만큼 어쩌면 아주 약간 더 … [Read more...] about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우리가 국정 교과서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한때 완전히 사라진 단어였던 국정교과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수준 이하의 교학사 교과서 지키고자 교육부가 8종 교과서 전체에 수정 보완을 지시하며 시작된 물타기가 8종 교과서가 모두 오류가 있는 것은 검인정 제도 자체의 문제라는 식으로 덤터기로 발전하더니, 아예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자는 종점에 도달했다. 보수 교육 단체, 새누리 당은 물론 이제는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이런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 얼마나 더 시대를 역행해야 이들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멈출 것인지 걱정될 지경이다. … [Read more...] about 우리가 국정 교과서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조용기와 싸이보다 국격을 높인 한국인 7명
조용기 목사에 대한 최후 변론에서 "조 목사가 국제시대 싸이와 배용준처럼 한국교회의 위상을 드높였고..."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죄는 작지 않다. 교회에 무려 150억원 대의 손해를 끼쳤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 포탈을 위한 서류 조작까지 드러났다. 아무래도 여기서 "위상"이란, 이름값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긴 국격을 높이겠다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냥 소속국들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로 국격을 높였다 하지 않았나. 하지만 당시 외국인의 눈길을 끈 … [Read more...] about 조용기와 싸이보다 국격을 높인 한국인 7명
불에 탄 호루라기: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자살의 진실
원칙과 상식을 주창하는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가 때 이른 봄기운처럼 엄동의 겨울을 감싸고 있던 2003년 1월 9일 새벽, 경남 창원의 드넓은 두산중공업 공장 한 귀퉁이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불꽃이 피어올랐다. 사람들이 출근도 하기 전이었던지라 불길은 태울 것을 마음껏 태웠다. 그 자리에서 발견된 것은 나이 쉰의 노동자 배달호의 검게 탄 시신이었다. 1월 9일 새벽 5시 그는 채 잠이 덜 깬 아내와 두 딸에게 뽀뽀를 하고서 출근해서 인적 없는 공장을 걸었다. 한때 잠바 … [Read more...] about 불에 탄 호루라기: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자살의 진실
숭례문 복원, 문화선진국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배울 점
전통 복원을 외치지만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의 문화재 문화재들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모두 늙고 죽는다. 하지만 기억하고 보살피는 한, 문화재는 스스로의 생명력을 가지며 완전하게 사라지기도 어렵다. 만약 물리적인 형체가 사라지더라도 그 문화재에 대한 누군가의 기록과 기억이 남기 때문이다. 문화재의 '형체'는 가치가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인간은 글자로 만족하지 못하고 눈으로 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 문화재들이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1965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 사연댐이 … [Read more...] about 숭례문 복원, 문화선진국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배울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