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달라진 점은 문장의 길이다. 손톱깎이처럼 딱 자른다. 기계처럼 거침없이 끊는다. 한 문장이 한 줄 반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마침표를 소환한다. 퇴고할 때 대부분 하는 일은 문장을 끊어내는 일이다. 마침표를 찍고 또 찍는다.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다. 또 글 잘 쓴다는 사람들의 책을 뒤졌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단문.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문장을 짧게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말 잘 … [Read more...] about 문장은 짧게, 여운은 길게
생활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
2021년 새해를 맞아서 많은 사람이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2월이 시작한 지금, 우리에게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1월 1일 세운 목표를 향해 얼마나 잘 나아가고 있을까? 일부 사람은 새로운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매일 같이 노력하고 있겠지만, 일부 사람은 벌써 지쳐서 2월이 된 지금도 ‘내일부터’라며 넌지시 자기변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심삼일을 피하고자 각오해도 참 말처럼 쉽지 않았다. 꾸준함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함정을 … [Read more...] about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
마트 삼촌이 알려주는 설 선물세트 싸게 사는 법
평소에 바쁘게 사느라 챙기지 못했지만 감사한 분들 많으시죠? 이번 설을 맞아 선물세트를 해볼까 하는데, 뭘 해야 할까 막막하기만 하시다고요?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 많으시죠? 명절 선물 준비, 현직 마트 삼촌이 속 시원히 알려드립니다. 더 이상 검색창에 '설 선물세트 순위, 설 선물세트 추천, 설 선물세트 가격 비교'를 검색하면서 힘 빼지 마세요! 마트에서 가장 판매되는 명절 선물세트 삼대장 과일, 정육/수산, 공산품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 [Read more...] about 마트 삼촌이 알려주는 설 선물세트 싸게 사는 법
‘음~’, ‘어~’ 같이 무의미해 보이는 감탄사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 NAUTILUS에 기고된 「Your Speech Is Packed With Misunderstood, Unconscious Messages」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합니다. 당신의 말문이 막히거나, 주저하거나, ‘음~’ 혹은 ‘어~’와 같은 단어를 쓸 때마다 한 사람이 그 수를 센 다음 발표가 끝나면 그 수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토스트마스터라는 발표 연습 모임에서 '아 계수기(Ah Counter)'라 이름을 붙인 연습법입니다. … [Read more...] about ‘음~’, ‘어~’ 같이 무의미해 보이는 감탄사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메모 어플을 매일 쓰는 이유
아이폰 어플 중 많이 활용하는 게 있는데요, 바로 메모 어플입니다. 에버노트는 유료로 쓴 지 꽤 되었고, 몇 달 전부터 노션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어요. 업무 시간에도 집에서도 거의 카카오톡만큼 많이 보고 메모하는데요.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의미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메모에 집착하는 걸까요? 왜 메모를 해야 할까? 우리의 기억은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며칠 전에 … [Read more...] about 내가 메모 어플을 매일 쓰는 이유
당신의 다이어리는 안녕하십니까?
2021년 새해가 시작된 후 첫 월요일. 지난 연말 내내 커피 17잔을 마시고 맞바꾼 초록색 별다방 다이어리를 펼쳤다. 지난번, 연말이 되면 매해 연례행사처럼 다이어리를 모으기만 했지 정작 사용하지 않았다는 글을 쓰고 난 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군가의 말대로 뭔가를 모으기만 하는 걸 열심히 한다고 착각하며 살았다. 몇 년째 책장 틈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다이어리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2021년 다이어리만큼은 빛 한 번 보지 못하고 쓸쓸히 퇴물이 되는 슬픔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 [Read more...] about 당신의 다이어리는 안녕하십니까?
꼭 또래랑만 친구 하란 법 있나요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한국에서 새로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어색하게 이름을 교환하고 나면, 나는 더 어색하게 서로의 나이를 물어보곤 했다. 그런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나이에 따라 부르는 호칭이 달라지고 위계가 서기 때문에 상대의 나이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특히 상대가 내 또래인 경우엔 그게 더 중요했다. 얼굴만으로 나보다 어른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가 없으니까. 스웨덴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나이를 물어볼 일이 없었다. 서양에서는 … [Read more...] about 꼭 또래랑만 친구 하란 법 있나요
가장 후회하는 소비 VS. 가장 만족하는 소비
작년 한 해, 사람들이 소비해놓고 후회했던 것들에 대한 The New York Times의 리뷰 기사 「The Year of Buyer’s Remorse」가 흥미롭다. 이중 공감 가는 몇 가지 사례들을 공유해본다. 가장 후회하는 소비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먼저, 작년 한 해 열풍을 일으켰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Nintendo Switch Lite)를 구매한 것이다. 알다시피, 요즘 전자 게임 기기들이 절대 저렴하지 않다. 기기와 별도로 플레이할 게임도 구매해야 한다. … [Read more...] about 가장 후회하는 소비 VS. 가장 만족하는 소비
꼭 사야 한다면, 되도록 여기서 사보세요
요즘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 중인데요, 만만치 않은 주제를 선택하다 보니 준비 시간이 매우 길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백화점에 갔다가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수두룩하게 만났어요. 이 우연한 만남이 너무 반갑고, 제가 몰랐던 새로운 브랜드도 많아서 글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정리했던 적이 있는데, 그 뒤로도 많은 브랜드가 새로 생겼나 봐요. 제가 미처 몰랐던 브랜드도 있고요. 모두 반갑네요. 제가 만난 친환경 마켓은 '지구장'이라는 이름의 행사로, … [Read more...] about 꼭 사야 한다면, 되도록 여기서 사보세요
‘보통의 삶’을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요즘 들어 사람이 그저 적당히 건강한 마음으로, 적당히 알뜰살뜰하게, 적당히 곁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며, 적당히 근면 성실하게, 큰 욕심이나 피해 의식 없이 한평생 단지 '보통의 삶' 같은 걸 살아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낀다. 대단한 부와 명예를 얻거나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그저 적당히 사랑하며 평범하게 만족하며 한평생 완수해내는 게 훨씬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좋아하는 저녁들을 보내며,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아 그저 조금은 권태롭게, … [Read more...] about ‘보통의 삶’을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