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유통기한은 이미 끝났다. 1. 여씨춘추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치열한 전쟁이 이어지던 전국시대, 서쪽 진(秦)나라와 각축을 벌이고 있던 위(魏)나라의 서쪽 지방에 오기(吳起)라는 장군이 부임했다. 오기는 밤에 남문 밖에 기둥 하나를 세워 놓고 도시 사람들에게 공포했다: 누구든지 이 기둥을 넘어뜨리는 이가 있으면 벼슬을 주겠다. 아마 이 황당한 포고문을 본 백성들은 이게 대체 뭥미 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겨우 기둥 하나 넘어뜨리면 벼슬을 준다는데 … [Read more...] about 설득의 태도-복지에 대하여
사회
위대한 스포츠맨의 가장 위대한 날
20세기 최고의 스포츠맨이라면 누구를 꼽을 것인가. 좋아하는 종목에 따라, 연령과 세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어리석은 질문이긴 하겠지만, 나로서는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를 꼽고 싶다. 불패의 신화를 안고 은퇴했던 로키 마르시아노와는 달리 몇 번씩이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고, 헤비급 타이틀을 25차나 방어했던 조 루이스에는 방어 횟수에서 훨씬 못 미친다. 축구의 펠레처럼 정부의 공직을 맡는 등 화려한 은퇴 후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20세기 … [Read more...] about 위대한 스포츠맨의 가장 위대한 날
성서의 레위기는 과연 동성애 혐오를 나타내는가?
이 글은 Liberated Christian 에서 요약, 정리하여 제공한 자료를 번역한 것 입니다. 레위기를 이해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레위기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레위기는 “이교도” 처럼 행동하지 말것을 권면한다. 이는 로마서에서 바울이 권면했던 바와 맥을 같이 한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이 성서 말씀은 당시 정결법 테두리 안에서 인용되었다. 정결법은 이스라엘 제사장들의 제사 의식과 관련된 것이었다. 동성애와 … [Read more...] about 성서의 레위기는 과연 동성애 혐오를 나타내는가?
한국 가계 소비지출 행태 변화가 뜻하는 것은?
한국 가계의 소득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가계가 느끼는 소득 정체의 정도는 실제보다 훨씬 심각한 편이다. 그 이유가 비단 소득 증가의 둔화 자체 뿐만은 아니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는 자료를 일부 발견했다. 한편 자료를 분석하다가 든 또 한 가지 생각은 보다 현명한 소비생활에 관한 교육도 어린 시절부터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은 한국 통계청 자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이며 설명은 비전문가적 입장에서 한 것으로, 완전한 자료를 … [Read more...] about 한국 가계 소비지출 행태 변화가 뜻하는 것은?
인종 고정관념의 위험성
※ 2011년 중국 부모의 엄격한 교육법이 미국식 교육법보다 낫다는 ‘타이거 맘의 군가’라는 책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에이미 추아가 유대인 남편 제드 루벤펠드와 공동 저술한 『더 트리플 패키지(The Tripple Package)』로 또다시 논쟁의 불을 붙였습니다. 『더 트리플 패키지』는 인도, 이란, 레바논, 중국, 모르몬, 유대인 등 특정 인종이 다른 집단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의 3가지 특징으로 ‘우월의식에 대한 강박관념’ ‘충분히 훌륭하지 못하다는 불안감’ ‘충동 절제 … [Read more...] about 인종 고정관념의 위험성
국제시장 : 세대간의 공감
프랜시스 골턴은 182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찰스 다윈C.Darwin의 사촌이기도 하다. 어떤면에서 골턴은 다윈보다도 더 호기심이 충만했던 만물학자였다. 그는 탐험가로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최초의 정밀 지도를 제작해서 영국지리학회로부터 금메달을 수상한 지리학자였으며, 영국각지의 기압과 날씨를 동시에 측정해 등고선을 사용한 세계최초의 기상도를 만들었고, 고기압과 저기압이 어떻게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세계 최초의 기상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마다 손가락의 지문이 다 … [Read more...] about 국제시장 : 세대간의 공감
어느 예능국 PD의 사회적 죽음
MBC의 PD 해고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행합니다. (편집자 주) 권성민 PD가 해고됐습니다. MBC는 1월 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정직 6개월 후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됐던 권성민 PD의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MBC는 권성민 PD를 해고한 이유가 '인터넷에 편향적으로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1]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권성민 PD라는 사람이 해고를 당할 만큼 큰 … [Read more...] about 어느 예능국 PD의 사회적 죽음
미생 윤태호 작가의 열등감에 대처하는 법
※ 본 기사는 2013년 6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여러분 웹툰 즐겨보시나요? 저는 요즘 웹툰 ‘미생’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대기업 상사에 인턴으로 들어간 신입사원 장그래의 직장 생활 이야기로 국민 웹툰이라고 불리며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사이에서도 정말 인기가 높은 작품이죠. 제가 속한 LG전자 CTO 부문의 기술교류회에 명사 초청 강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얼마 전 ‘미생’의 윤태호 작가님이 오셔서 ‘작가로서의 삶, 창작의 시작부터 미생까지’라는 주제로 … [Read more...] about 미생 윤태호 작가의 열등감에 대처하는 법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내가 사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는 산호세 주립대학 (San Jose State University)이 있다. "Powering Silicon Valley(실리콘밸리의 동력)"라는 모토답게 이 대학은 실리콘 밸리의 산업과 관련된 전공분야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을 배출해 낸다. 이 대학에는 특이한 아래와 같은 동상이 있다. 동상의 이름은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 동상 (Tommie Smith, John Carlos Statue) 이다. 왼손을 치켜드는 의미: 이 동상의 뒷얘기는 다음과 같다. … [Read more...] about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1992년 1월 19일 김보은, 김진관의 존속살해사건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 충청북도 충주. 1992년 신년 벽두, 이곳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공개됐다. 무용학도였던 김보은과 그 애인 김진관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존속’ 살인이었다. 그리고 피해자는 김보은의 아버지, 또 한 번 정확히 말하면 김보은이 일곱 살 때 김보은의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만난 의붓 아버지였다. 두 젊은이는 보은의 의붓아버지를 죽인 뒤 강도 살인으로 위장했다. 그런데 수사에 나선 경찰이 보기에 좀 수상쩍은 구석이 있었다. 피해자의 방에 이불이 … [Read more...] about 1992년 1월 19일 김보은, 김진관의 존속살해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