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에 홀로 살던 70대 노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이 노인은 자살을 택한 바로 그날 간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유가 자식들이 떠안을 의료비 부담 때문이란 걸 보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못난 아버지를 용서해라. 내가 수술하면 결국 너희들에게 부담이다"라는 유서를 남길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는 비록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 [Read more...] about 진주의료원에서 뵀던 분들, 안녕들 하십니까…
사회
의료민영화? 우리에겐 민영화할 공공병원이 거의 없다
지난 주말 주요 포털 사이트마다 '의료민영화'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느닷없는 일이었다.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열렸던 전국의사궐기대회의 영향 때문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의 의사들이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여의도 공원에 모였다. 그날 여의도 공원 주변에는 의사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활동 의사 수는 8만여명이다. 전체 활동 의사 가운데 약 1/4이 여의도 공원에 모인 셈이다. 놀라운 일이다. 여의도 의사집회 현장에는 … [Read more...] about 의료민영화? 우리에겐 민영화할 공공병원이 거의 없다
코레일 파업 완전분석 – 파업과 민영화와 한국철도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여론은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파업이 계속 이어진다면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국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아마도 이번 파업은 역대 최장 파업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름에 이미 한국철도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몇 가지를 기술한 바 있다. 여기서는 철도와 파업과 연결된 쟁점 가운데 핵심 쟁점 몇 가지를 골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파업 자체: 관전 포인트 철도파업은 다른 파업과 다르다. … [Read more...] about 코레일 파업 완전분석 – 파업과 민영화와 한국철도
링크로 보는 수서발KTX 민영화 논란 정리
그래서 민영화야, 아니야? 1. 철도공사는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분할 법인 설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이것이 민영화의 초석이라 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시사in, “‘4대강 사업’과 똑 닮은 ‘철도 민영화’”, 2013.10.21.) 2. 수서발 KTX를 가져갈 코레일 자회사는 ‘코레일이 지배권을 갖는 계열사 형태의 출자회사로 출범’하며, 코레일이 41%, 공공자금이 59%의 지분을 가져가게 된다. (프레시안, “코레일, 국토부 ‘꼭두각시’? 수서발KTX … [Read more...] about 링크로 보는 수서발KTX 민영화 논란 정리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주현우 인터뷰
인터뷰어 리승환: 걸스데이 유라의 무브먼트를 좋아하는 종북게이. 인터뷰이 주현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로 일약 스타 좌빨에 오른 종북청년. 촛불시위가 던져준 작은 문제의식 리: 반갑다. 주: 나도. 리: 일베에 신상 털리지는 않았나? 주: 아직은 안 털렸다. 리: 내가 공개할 수도 있다. 주: …… 리: 당신이 쓴 대자보가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는 데 기분이 어떤가? 주: 대단치 않은 글이 자꾸 퍼져 나가서 당황스럽다. 리: 기쁘지 … [Read more...] about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주현우 인터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드는 나라, 한국
QZ.com의 Korea is the world’s top producer of unhappy school children를 번역한 글입니다. 많은 지표들이 나타내듯, 지금의 한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모습이다. 우선 실업률이 터무니없이 낮다.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 기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OECD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최상위권 수준에 속한다. OECD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드는 나라, 한국
마사회의 청소노동자 ‘어머니’들
마사회의 학생 아르바이트생은 청소업체에서 나온 아주머니들을 ‘어머니’라고 부른다. ‘어머니’라는 호칭 개장 전 청소하시는 어머니들께서 직접 커피를 타서 감자나 계란과 함께 주셨다. 때로는 옥수수나 고구마, 빵, 과일 등이 나올 때도 있었다. 여름에는 냉커피를 타 주셨다. 그걸 다 먹을 때쯤이면 좌석표를 나눠줄 시간이 됐다. 아직까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에게도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데, 낯선 아주머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한다니 참 낯설었다. 입에 붙기까지 참 … [Read more...] about 마사회의 청소노동자 ‘어머니’들
무급인턴 비판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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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지원 센터 안상협 복지사 인터뷰
썰타임에서 안상협 복지사님께 실시간 질문하기 (링크) “다시서기 종합 지원센터”는 숙대입구역에 있는 노숙인 지원 센터이다. 필자가 찾아간 날은 선선하던 가을 날씨가 갑작스레 초겨울 날씨로 바뀐 날이었다. 센터의 노숙인들은 입구와 지하실에 모여 다가올 겨울나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바쁜 와중이었지만, 사업지원팀의 안상협 씨가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썰: 다시서기 종합 지원센터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안: 다시서기 종합 지원센터는 노숙인들, … [Read more...] about 노숙인 지원 센터 안상협 복지사 인터뷰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1. 중독이란 이름의 이데올로기 고백하건데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매일 평균 5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메일 박스를 확인해야 하는 나는 아주 중증의 환자임에 틀림없다. 개인 홈페이지를 비롯해 이리저리 관련하고 있는 사이트와 온라인 동호회 몇 군데 둘러보는 일에만 매일 한 두 시간씩 소비하고 있는 나의 인터넷 중독증은 도저히 치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여기저기 강연이나 원고를 통해 "앞으로는 현실세계의 사이버화가 이루어짐으로써 현실공간과 … [Read more...] about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