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Michael Lopp이 쓴 「The Builder’s High」라는 글의 전문 번역이다. 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발행한다는 느낌을 갖고 싶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제법 열심히 했고, 그걸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블로그까지 만들게 됐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시간을 투자해서 보정하고, 멋지게 나온 사진을 보며 혼자 뿌듯해하기도 한다. 학생 시절에는 쓸데없이 발표자료를 공들여 만들기도 했다. 이런 것들은 누군가가 볼 … [Read more...] about 만드는 사람의 성취감
생활
왜 대부분의 언어에는 냄새를 묘사하는 단어가 거의 없을까요?
※ 이 글은 The Atlantic에 기재된 「Why Do Most Languages Have So Few Words for Smells?」를 번역한 글입니다. 바나나를 묘사해봅시다. 색깔은 노랗고, 끝은 약간의 녹색을 띄기도 하지요. 껍질을 벗기면 부드럽고 무른 속살이 나옵니다. 먹어보면 달콤하고 약간의 크림맛이 나지요. 그리고 냄새는… 음… 바나나 냄새가 나는군요. 색깔, 소리, 맛, 질감 등의 모든 감각에는 대개 이를 표현하는 각각의 '어휘사전'이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왜 대부분의 언어에는 냄새를 묘사하는 단어가 거의 없을까요?
면허 간소화 괴담과 ‘이상한’ 개혁
1. 모든 사람들은 규제개혁을 외친다. 하지만 언제나 규제개혁은 좌절되어 왔다. 규제란 언제나 아름답고 그럴듯한 명분과 신화에 기반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운전면허시험 강화다. 택시를 타도, 친구 차를 타도 모두가 쉬운 운전면허시험 때문에 도로가 개판이라고 한다. 그 주범으로 MB의 '운전면허 간소화'를 꼽는다. 2. 아래 그래프들은 도로교통안전공단 통합 DB의 교통사고 추이 그래프다. 면허 간소화 조치는 2010년, 2011년에 한 번씩 있었다. 그래프는 … [Read more...] about 면허 간소화 괴담과 ‘이상한’ 개혁
건축가 승효상의 ‘관찰 습성’
얼마 전, 어느 팟캐스트에서 승효상 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그 생각을 조금 더 알고 싶어 그의 책을 읽어봤다. 건축가 승효상의 이름은 어릴 적부터 들어왔는데, 어렴풋이 기억되는 그의 이미지가 내게 썩 좋지는 않았다. 인터뷰와 책으로 조금 더 알게 된 그는 관찰과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함께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기를 원하는 열망 같은 것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2012)』라는 책은 그의 건축과 삶에 대한 사유를 담은 글 모음이다. … [Read more...] about 건축가 승효상의 ‘관찰 습성’
술자리 ‘119원칙’
술 많이 먹기로 소문난 그룹이 몇 있다. 군인, 문인, 언론인, 그리고 폭탄주 제조를 창안(?)한 검사들이 그들이다. 정치인 가운데 술이 세기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9사단장 시절 그의 밑에서 정훈부장을 지낸 이용상(전 문공부 공보국장·작고) 선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청탁 불문, 장소 불문, 주량 불문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두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는 술친구였다. 어쩌다 같이 서울에 출장이라도 오는 날이면 종로1가에서 7가까지 가는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술자리 ‘119원칙’
위험한 사회에서 여성이 치르는 비용
※ 이 글은 가디언 지에 기재된 「Why should women have to pay the price for 'safety' on a daily basis?」을 번역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소셜미디어의 타임라인을 훑던 중 저는 우연히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린 플라스틱 반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조깅을 즐기는 여성들의 필수품이라는 설명이 달려있었죠. 색상은 당연히도 핫핑크였습니다. 호신용품 제조업체인 피셔 디펜시브(Fisher Defensive)는 이 제품을 “야외에서 조깅이나 … [Read more...] about 위험한 사회에서 여성이 치르는 비용
바람 불지 않는 마음은 시든다
추적추적, 찰박찰박. 원문 : 서늘한 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바람 불지 않는 마음은 시든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가는 일이 다 그렇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일 수 있고, 좀 지나면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실체를 알고 고쳐나가는 일에 해답이 될 수 있고, 나아가서는 나의 인격, 성품이 전체적인 리더십에 조직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돌아보고 전사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자신을 아는 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가장 … [Read more...] about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 아내, 딸을 사랑하는 성차별주의자?
※ 이 기사는 The Cut의 「Why Doesn't Spending Time With Women Make Men Less Sexist?」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은 미 대선 전에 작성된 글임을 미리 알립니다. 최근 여성 유권자는 15%p 차이로 클린턴을 선호하고, 남성 유권자는 5%p 차이로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가 맞붙은 2012년 대선 당시의 성별 간 지지 후보 격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선거에서 성별 간 … [Read more...] about 어머니, 아내, 딸을 사랑하는 성차별주의자?
어른들의 편견, 아이들이 그대로 배웁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서 미 대선 전 발행된 「How Kids Learn Prejudice」을 번역한 글입니다. 얼마 전 30개월 된 딸이 화제의 트럼프 비디오에 대해서 물어왔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흔히 그러는 것처럼, 저도 설마 알아듣겠느냐는 생각으로 아이 앞에서 함부로 이야기했던 것이죠. 하지만 아이에게도 귀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사람이 나쁜 말을 해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가 눈물을 터뜨리는 바람에 저는 꼭 … [Read more...] about 어른들의 편견, 아이들이 그대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