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행복하려면 이런 남자와 결혼하세요>란 제목의 카드뉴스를 봤다. 한 페친이 공유해준 것이었는데, 1)연애할 때처럼 나를 늘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2)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꽃 한 송이를 불쑥 선물할 줄 알고, 3)자상하고(잘 화내지 않고), 4)내가 존경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면서 나를 무시하지 않)고, 5)늘 내 편을 들어주고, 6)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가정적인 남자와 결혼하라고 했다. 당연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이 없어 하며 "이런 남자가 현실에 … [Read more...] about 행복하려면 이런 남자와 결혼하세요?
생활
나를 때리지마
직장에서 폭력적인 문화로 때린 사람이나 길가에서 진짜 때린 사람이나 이유는 비슷하다 그렇게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겠지 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한 대도 그냥 맞아줄 생각이 없다 지치지 않고 말할거야 나를 때리지마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나를 때리지마
N포세대? ‘포기’라는 말이 불편하다
모 방송국 피디로부터 다큐멘터리의 방향 설정을 위한 사전취재 요청을 받았다. 'N포 세대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다큐라고 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 만남에 응했다. '지금'을 대표하는 사례와 징후적 현상을 기록하고,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공중파에서 방영될 다큐멘터리라면 후자에 방점이 찍혀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N포 세대라는 말은 이미 탄생한지 수 년이 지난 언어다. 아직까지 그 용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다큐를 기획하는 … [Read more...] about N포세대? ‘포기’라는 말이 불편하다
나는 어떻게 쓰는가: 안수찬 기자의 7가지 원칙
※ 이 글은 <나는 어떻게 쓰는가:글로 먹고사는 13인의 글쓰기 노하우>에 실린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의 '기자가 몰입한 만큼 독자는 공감한다'를 필자와 출판사의 후원으로 전재한 것입니다. ※ <나는 어떻게 쓰는가>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13인의 전문직 글쟁이가 "글쓰기에 이골이 난 당신, 당신은 어떻게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한 것을 묶은 책입니다. 글쓰기: 자아 노출의 공포와 열망 사이의 어딘가 글은 자아의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쓰는가: 안수찬 기자의 7가지 원칙
참을 수 없는 구남친의 찌질함에 대하여
전 남친들과의 연애를 대부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P에게는 단 한 명의 구질구질한 ‘구남친’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구질구질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그는 오히려, ‘나쁜 남자’였다. 나쁜 남자와 못난 남자 사이 P는 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겨울의 한기가 떠올랐다. 가을에 만나 다음해 여름에 헤어졌으니 네 계절을 모두 났는데도 P에게 그와 보낸 시간은 온통 겨울빛이었다. 어느 눈 오는 날 연락이 되지 않는 그를 보러 신림동 고시촌 꼭대기까지 … [Read more...] about 참을 수 없는 구남친의 찌질함에 대하여
연애하지 않을 자유
이제는 추억 속의 단어가 된 것 같은 솔로대첩을 기억하십니꽈? 때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리 봐도 세상이 망할 것 같지도 않고, 내가 학으로 변신할 징조도 안 보이길래 일찌감치 비연애인구 전용잡지를 기획하던 중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여의도 공원에서 ‘솔로대첩’이라는 것이 열린다나?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아, 파올로 코엘료가 약을 판 것만은 아니구나. 내가 진심을 다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정말로 온 우주가 그것을 … [Read more...] about 연애하지 않을 자유
파일 관리, 참 쉽죠?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PC 바탕화면을 파일로 가득 채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여러분의 바탕화면은 어떤가요?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일단 작업 중인 파일들을 모조리 바탕화면에 꺼내 놓습니다. 그러다 견디기 힘들어지면 모든 것을 한 번에 untitled folder로 밀어 넣곤 합니다. 그렇게 다시 새것과도 같은 바탕화면을 마주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꼭 잘못된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untitled … [Read more...] about 파일 관리, 참 쉽죠?
요섹남을 꿈꾼다면 반드시 봐야 할 생닭 해체 동영상 5선
훌륭한 요리사일수록 식재료를 잘 다듬는다. 신입 요리사가 양파를 다듬는 일 또는 생선 다듬는 작업이 능숙하다면 인정받기가 쉽지 않겠는가? 그래서 식재료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낭비 없이 다루는가는 요리 기본기를 알 수 있는 훌륭한 척도가 된다. 닭은 많은 식재료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닭해체의 모든 것. 유명 요리사들의 시연부터 기록적인 스피드의 해체까지. 요리사라면 모아놓고 공부하기 편하도록 셰프뉴스에서 마련한 닭해체 … [Read more...] about 요섹남을 꿈꾼다면 반드시 봐야 할 생닭 해체 동영상 5선
올빼미족을 위한 변명
수면 주기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특징 아침형 인간이 부지런함의 표본으로 대접받고 존경받는 세상입니다. 아침형 인간을 추켜세우고 칭송하는 말은 넘쳐납니다. 반대로 늦게까지 안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굉장히 쉽게 게으르고 술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얼마 전 저는 인간의 생체주기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우리에게는 각자 잠을 자고 깨어나는 일을 되풀이하는 일종의 신체 주기가 있는데, 그 신체 주기는 모두가 다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많은 … [Read more...] about 올빼미족을 위한 변명
20대 힙스터 이한결 씨의 아름다운 소비생활
※ 이 글은 삼성카드에서 제공하는 네이티브 애드입니다. 시원하게 광고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한결 씨(29세, 개발자)는 유행에 민감하다. 그러나 항상 유행을 좇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옷일지라도 남들이 다 사 입는 것 같은 옷은 구매하지 않는다. 트렌디한 것이 무엇인지 수시로 퐐로-업 하지만, 목이 늘어난 그리고 질이 좋은 티셔츠를 무심한 듯 걸쳐 입는 것이 그의 평소 스타일에 가깝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음반을 모았다. 담배를 피우고, 수염을 대충 길렀고, … [Read more...] about 20대 힙스터 이한결 씨의 아름다운 소비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