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상처는 서로를 지울 수 있나

어버이날 편지를 쓸 때 미웠던 것, 상처받았던 건 모두 지우고 좋았던 것만 쓰는 게 참으로 곤욕이었다. 상처보다 사랑받은 게 더 크다면 부모님을 좋아해야 하나? 사랑보다 상처받은 게 더 크다면 부모님을 미워해야 하나?

사랑은 상처를 지우지 못하고, 상처는 사랑을 덮지 못한, 그런 어버이날.

원문: 서늘한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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