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은 성장 독서법이다

독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측정과 설정 그리고 행동, 피드백 총 4단계를 거칩니다. 제가 하는 목표 설정법이며 상식적이지만 효과적입니다.
1. 독서 시간 측정하기
처음에 자신의 독서 페이스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시간을 얼마나 할당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세울 목표의 현실적인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단행본은 보통 250–300페이지입니다. 먼저 자신이 50페이지를 얼마 만에 읽을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봅시다. 저는 50페이지 30분 정도입니다. 100페이지에 1시간이니 거의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을 읽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읽은 건 아닙니다. 독서 근육이 키워지니 따로 속독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느 정도 이해력이 높아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하나를 선택한 후, 스톱워치로 한번 측정해보세요. 이때 무리해서 빨리 읽으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이해를 충분히 할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읽습니다.
2. 목표 설정하기

물론 목표는 언제든 조정할 수 있습니다. 등대처럼 방향을 정하는 역할이며 목표가 있고 없냐가 중요하지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기준이 되진 않습니다. 측정 가능한 목표를 정해봅시다. 측정 가능할수록 확인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기간'과 '권수'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과 양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심플할수록 더 달성이 가능하겠죠. 목표를 정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매일 목표를 설정해서 환산하거나 목표 기한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아웃풋은 매일 읽을 시간과 총 목표 권수인데요.
1) 작게 정하고 키우는 방법- 매일 1페이지, 30페이지, 50페이지 x 100일
- 페이지 수를 정하고 날을 곱하여 예상 권수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 100일 동안 10권, 30권, 50권으로 읽을 권수를 정한 뒤 하루에 읽을 페이지 수를 할당하면 됩니다.
목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높게 잡으시길 추천합니다. 파킨슨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끝마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업무량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죠.
약속이 있어 보통 5시간 만에 해야 할 일을 초인적으로 2시간 만에 끝내고 퇴근한 경험 없으신가요? 반대로 평소에는 2시간이 될 업무를 퇴근 시간까지 길게 잡고 느긋하게 해 본 적도 있으실 겁니다. 목표를 낮게 잡으면 그만큼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목표는 자신의 기준보다 높게 설정해보세요. 약간의 긴장감은 동기부여에 자극이 됩니다.
목표를 더 잘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주변에게 자신이 다독할 거라는 것을 알려보세요. SNS든 말이든 다 좋습니다. 공표해야 큰 힘을 발휘합니다. 글에 자신의 목표를 남겨보세요. 남들이 보는 공간에 남기는 것은 매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3. 시간을 만들어 읽기

두꺼운 책이 부담스럽다면, e-book이나 오디오북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어떤 상황에도 책은 읽을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니까요. 점심시간 30분이 5일만 모여도 2시간 30분이죠. 정말 시간이 안 난다면 점심시간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4. 성과 확인하기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확실한 보상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벨이 오르고 좋은 아이템을 얻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꾸준히 하고 더 잘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노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시스템이 없습니다. 꾸준한 노력이 생각보다 먼 훗날 빛을 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먹고 행동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렇기에 자신만의 보상시스템이 꼭 있어야 합니다.
자신만을 위한 확실한 보상을 정해봅시다. 꼭 보상이 물질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습관을 기록하고 그 기록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잘한다는 셀프 칭찬 역시 보상입니다.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목표를 기한을 늘려도 괜찮으며 레벨을 낮추면 됩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재검토해봅시다. 도중에 자신의 성과를 짧게라도 점검하면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독은 공부하는 습관이며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계속 좋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일입니다. 나중에 다독가가 되면 책 읽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들어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다짐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원문: 요니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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