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가 만든 영화들의 특징으로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리한다면 따스함, 상상력, 삶에 대한 메시지 정도일 것 같다. 그리고 <소울>에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충실히 들어가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조 가드너를 통해 탄생 전 영혼들의 영역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영화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공간을 창조해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일상의 상황들을 통해 삶의 순간순간이 가지는 가치를 얘기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픽사 애니메이션이 그래왔듯 영화의 메시지는 가볍지 않지만 이야기 중간중간에는 따뜻한 웃음 포인트도 곳곳에 배치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어느 정도 부드러운 무드가 유지된다.
한편 <소울>의 클라이맥스와 핵심 메시지는 다른 픽사 영화들에 비해 힘을 많이 뺀 느낌이었는데, 이는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캐릭터가 107분의 러닝타임을 대부분 채움에도 캐릭터의 기질과 특성으로 이야기가 전진하기보단 메시지가 완성되기 위해 소모된다는 느낌 또한 남는 것 같아 아쉬웠다.

원문: 맑은구름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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