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절반은 요플레_소비자 사연 모음
친구들은 대부분 엄마의 손을 잡고 소풍 길을 떠났다. 갈 길을 잃은 나의 손은 가방끈을 단단히 잡았다.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은 가게를 비워둘 수 없었다. 엄마는 도시락과 콜라, 과자를 챙겨주며 잘 다녀오라고 했지만 내 마음은 신나지가 않았다.

요플레 요정의 정체는 '엄마'

반찬 투정을 하고, 기분이 나빠 울다가도 요플레를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눈이 동그래지고, 뚜껑까지 꼼꼼이 핥아먹은 이야기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렇다면 그 요플레를 건네며 우리를 바라본 엄마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요플레를 먹고 짓는 표정처럼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그것은 내가 부모가 되어 뒤늦게 알기도 한다.
"우리 딸이 아가일 때 첫 요플레를 주었어요. 아파서 죽도 못 넘기는 딸에게 요플레 딸기는 생명수였죠.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딸은 아프고, 피곤하면 요플레 딸기를 먹어요. - 민O현님 사연"복숭아인가, 딸기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복숭아를 제일 좋아해서 남겨놓으라고 했는데, 혈육이 딸기만 남겨놔서 싸웠죠(전O희)"
"역사와 전통이 있는 딸기맛이죠(김O지님)"
"당연히 딸기맛(안O훈님)"
"역시 복숭아가 진리가 아닌가(유O준님)"

그런데 한 사연은 이 문제를 새롭게 해결했다.
"요플레 딸기와 요플레 복숭아를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김O희님)."어? 나는 왜 이 생각을 못했지?
요플러버들이 말하는 요플레를 즐기는 법


· 얼먹형(Lv.1) : 살짝 얼음지게 냉동실에 넣어 샤베트로 즐겨요 (최O영님)
· 첨가형(Lv.2) : 시리얼을 첨가해서 먹거나, 과일잼을 더해 먹어요 (박O혜님)
· 샐러드형(Lv.3) : 요플레 플레인을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김O님)
· 가루형(Lv.4) : 요플레 플레인에 미숫가루, 강황가루, 아로니아가루 섞으면 맛있어요 (김O정님, 김O분님)
· 믹스형(Lv.5) : 아이스크림에, 식빵에 더해먹으면 맛있어요 (임O훈님)
· 마음가짐형(Lv.99) : 경건한 마음으로 윗부분을 핥아먹고, 최대한 천천히 먹어야 맛있습니다 (김O애님)
<요플레 유니버스>에서 소개한 요플레의 여러 변형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추억을 떠먹는 요플레, 우리에게 요플레는 무엇이었을까?

아플 때 엄마가 사준 요플레의 맛, 목욕탕에 끌려갔다가 만나게 된 요플레의 맛, 친구와 요플레 하나를 함께 나눠먹던 기억까지. 요플레는 40년 동안 우리와 함께하며 울고 웃으며 정을 쌓았다.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를 배고프게 만든다. 오늘은 국민간식, 아니 우리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요플레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언제나 변함없는 맛과 건강을 가진 요플레, 요플레를 뜬 숟가락에 새로운 추억도 함께 담기길 바란다.
못 다 전한 재미있는 요플레 사연들

"저희 집은 원래 슈퍼를 했는데 처음 먹은 요거트가 요플레예요. 나중에는 파는 것보다 제가 더 먹는게 많아서 엄마가 그만 먹으라고 했던(ㅋㅋㅋ). 나중에 가게를 접을 때 이사를 가면서 시원하게 얼려 먹은 것도 요플레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 생각하면 요플레가 먼저 떠올라요(민O님의 사연)."
"초등학교시절 교회에서 성탄절 공연준비를 하는데 연습이 끝나면 선생님이 요플레를 하나씩 나눠주셨어요. 선생님이 당시에 빙그레에 다니셨던 거 같은데 일이 끝나시면 요플레를 간식으로 사서 오셨죠. 처음 맛 본 요플레의 맛이 진짜 환상이어서. 연습 빼먹고 놀러가고 싶어도 요플레때문에 꼬박꼬박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제가 맛있게 먹던 요플레를 여섯살 우리 둥이들이 함께 먹습니다(김O진님의 사연)"
"중학생때 좋아하는 여자애가 아침을 굶고와서 항상 요플레를 챙겨 갔던 기억이 있어요(임O훈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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