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 연구자들은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위험도는 11%, 위장관 암 위험도는 8%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고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전체 코호트에서 인체의 항암 면역력에 중요한 종양 침투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s, TIL)와 면역 화학, 전이 등을 조사하고 일부 환자들을 모은 IMMUNOREACT1 코호트에서는 여기에 더해 면역 조직 화학, 유세포 검사(immunohistochemistry and flow cytometry)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IMMUNOREACT1 코호트 130명에서는 14명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기전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대장암에 좋다고 아스피린을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경구용 아스피린을 대장암 억제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대장에서 높은 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형태를 바꿔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장용제처럼 위산이 아니라 장 안에서 서서히 녹기 시작해 대장에서 높은 농도를 유지하는 알약 형태가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이런 아스피린 제재가 더 효과적인지 역시 앞으로 검증해야 할 과제입니다.
아무튼 나온 지 벌써 100년 넘었지만, 현재도 새로운 약물 효과와 기전이 발견되는 약이라는 점에서 아스피린이 새삼 놀라운 약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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