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억뷰 신화 이어 첫 스토리 애니 '과학여행' 론칭…완구·교육업계 '주목'
- 숏폼→롱폼 진화로 타겟 확장, 오프라인 진출 본격화 신호탄

유튜브에서 50억뷰를 기록하며 '동요계 강자'로 군림해온 '치타부'가 이제 교육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마코빌이 야심차게 내놓은 '궁금해?! 치타부 과학여행'은 기존 2~3분 동요 콘텐츠에서 벗어나 5분짜리 스토리 애니메이션으로 진화한 첫 작품이다. 9월 19일 IPTV를 통해 공개된 이 콘텐츠는 업계에서 '치타부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상호작용형 학습 구조'다. 기존 일방적 시청에서 벗어나 '미르 박사'가 던지는 과학 퀴즈에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실제 시청 후기에서도 "아이가 화면 보고 같이 대답한다", "퀴즈 시간이 제일 좋다고 한다" 등 능동적 참여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확장을 넘어 전략적 포지셀닝의 변화를 의미한다. 영유아 대상 동요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아우르는 교육 콘텐츠로 타겟층을 확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타부가 캐릭터에서 세계관으로, 엔터테인먼트에서 에듀테크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성과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3개 매장 팝업스토어에서 'DIY 페이퍼돌 키트'가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체험→구매→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며 완구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숫자로 보는 치타부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 전 세계 구독자 600만명, 월평균 4억 5,000만뷰, 8개 언어 서비스로 글로벌 IP의 면모를 갖췄다. 지난 6월에는 멕시코에서 러시아의 대표 키즈 IP '마샤와 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업계에서는 치타부의 이번 행보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차세대 교육 모델'로 해석하고 있다. 유튜브로 검증받은 캐릭터 파워에 교육적 가치를 더해 완구, 교구, 체험형 상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IP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4년간 쌓아온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스토리 애니메이션 영역으로 확장한다"며 "디지털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물 상품까지 치타부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치타부의 새로운 도전이 국내 키즈 콘텐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