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국민교육기업’ 에듀윌을 이끌고 있는 양형남 회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정직을 삶의 중심에 둔 그의 경영 철학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배운 가르침에서 비롯됐다. 매월 이어지는 사회공헌 활동과 20년간 누적된 100억 원 규모의 기부는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을 증명해온 시간이었다. 양 회장은 오늘도 아버지의 마음을 좇으며,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자녀들에게 몸소 정직의 가치를 일깨워 주신 아버지를 닮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얼굴을 마주한 양형남 에듀윌 회장은 아버지와의 일화를 들려주며 자신이 진행하는 사업에 정직과 진심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회장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1970년대 수출산업의 중심이었던 구로공단 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를 맡고 계시던 양 회장의 아버지가 어느 날 양 회장과 누이를 불러 앉혔다.
양 회장의 부친은 자녀들 앞에 하얀 봉투 하나를 내어 놓으며 “누가 이 돈을 내 사무실 서랍에 몰래 두고 갔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학교에서 늘 올바르게, 정직하게 살라고 배웠던 양 회장과 누이는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부친은 그 얘기를 듣고 다음 날 그 돈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다.

아버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떠올린 양 회장은 “아버지는 자신의 속마음까지 그렇게 그대로 어린 자식들에게 보여주셨어요. 저는 평소 엄하게만 느껴지던 아버지와 제 마음이 맞닿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라며 잠시 회상에 잠겼다. 이 같은 진심을 갖고 진행한 일이 사회공헌 활동이다.
양 회장이 에듀윌에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진심을 보인 것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과 결이 닿아있다.
양 회장은 “한 번 시작하면 진심을 다해 계속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어요.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의 경우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매월 100포대씩의 쌀을 우리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에듀윌은 그동안 전국 보호관찰소를 비롯해 서울시복지재단,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등을 통해 검정고시 수험생들에게 수강권을 제공했다. 장학재단 설립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임직원들과 함께 ‘나눔펀드’를 만들어 청소년 자립, 장애인 취창업 교육 등을 지원했다. 해마다 재해가 난 지역에도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있다.
양 회장은 “그동안 에듀윌이 받은 많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드리기 위해 나름대로는 부단히 노력했다”며 “사실 얼마를 집행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직원들이 20년간 사회공헌에 사용한 금액이 100억원을 넘었다고 말해줘 깜짝 놀랐다”고 심경을 전했다.
부친의 마음을 쫓기 위해 지금도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는 양 회장의 사회공헌을 위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