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또 사상 최대’…증가세 꺾였지만 1천968조 돌파

주택담보대출 11조↑…카드 사용 등으로 판매신용도 늘어
“6·27 대책 영향”…가계대출 분기 증가폭 10조 가까이 급감

‘가계빚 또 사상 최대’…증가세 꺾였지만 1천968조 돌파 / 사진=연합뉴스
‘가계빚 또 사상 최대’…증가세 꺾였지만 1천968조 돌파 /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8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6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말보다 14조9천억원 늘어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분기의 25조1천억원과 비교해 약 10조원 줄었다.

이는 6·27 대책 등 정책 효과로 가계 빚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신용은 각종 금융기관 및 보험, 대부업체 등에서의 대출과 신용카드 미결제액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신용카드 대금 미포함) 잔액이 1천845조원으로 3분기 중 12조원 늘어났다.

다만 직전 분기의 증가액(23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만에 11조6천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및 증권사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 역시 3천억원 증가했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1천3조8천억원에 도달했고, 이 기간 10조1천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0조9천억원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8천억원 줄었다.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권 여신기관의 가계대출도 316조2천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이 역시 분기 증가폭(2조원)이 직전 분기보다 축소됐다.

반면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소폭(1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중 판매신용 잔액은 123조3천억원으로 여신전문회사들이 중심이 돼 3조원 늘었다.

이는 휴가철을 맞은 민간소비 회복과 카드 사용 증가, 부가가치세 납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둔화되고,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돼 전체 가계대출 확대 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이 0.8%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실질 GDP 성장률(1.7%) 등을 고려하면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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