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전국 흔든 미제 사건…권근원 형사, 극적 검거의 순간 공개
방원우 프로파일러, “범인들의 기상천외한 범행 수법 분석”…18일 ‘스모킹 건’ 방송
2011년 여름, 서울 근교 고급 주택단지에 2인조 강도 사건이 발생한 뒤, 용인과 분당 등 인접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과 인상착의가 목격되는 범죄가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조사 결과, 이들이 4년 동안 저지른 범행 건수는 38건 이상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12억 6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인들은 현장에 지문이나 족적 같은 흔적을 일절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내 다수의 형사들은 경기도에 이어 부산, 진주, 울주, 양산 지역에서 비슷한 정황의 사건이 집중되자, 전국적으로 공조 수사에 나섰다.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은 포착됐지만, 유의미한 단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2015년에는 서울 광진경찰서가 사건을 맡으면서 상황이 전환점을 맞았다.
기존의 기록을 세밀히 되짚던 한 형사가 미심쩍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집요한 추적 끝에 3인조 범죄조직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지혜는 “대낮에도 망설임 없이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모습이 거의 프로 범죄자 같다”며 놀라움을 전했고, “생활의 달인 도둑 버전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모 역시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단서 하나하나를 끝까지 놓치지 않은 담당 형사의 집중력이야말로 이번 해결의 진짜 ‘스모킹 건’이었다”고 평가했다.
18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 119회에서는 4년간 미제로 남은 전국 전원주택 연쇄 절도 사건의 범인을 직접 검거한 권근원 형사가 출연해, 난관 투성이였던 수사와 긴장감 넘치는 검거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또 방원우 프로파일러가 오랜 기간 정체를 숨겨온 범인 3인의 각종 범행 수법을 낱낱이 분석하며, 미제 사건 해결의 비결을 짚을 예정이다.
대담한 연쇄 강·절도 행각을 벌인 3인조 범인들의 최후는 11월 18일 밤 9시 45분, KBS2 ‘스모킹 건’ <전원주택 연쇄 절도>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