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과 보배보다 귀한 것

잠언 2:1-5

서론

오늘날 우리는 쏟아지는 지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정보를 흡수해 우리에게 다시 제공하고, 사람들은 그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 성공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에는 무지해 영적 목마름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언은 진지하게 묻습니다. “너는 정말로 지혜를 구해본 적이 있느냐? 성경은 분명하게 우리에게 말합니다. “전심으로 지혜를 구하라. 그러면 하나님을 알게 되리라.” 지혜는 단순히 세상에서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서 주어지는 은혜의 열매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지혜를 추구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무엇을 얻게 되는지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1. 말씀을 받고 간직하라 (1절)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라는 것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계명을 간직한다”라는 것은 그 말씀을 보물처럼 마음에 새겨 삶의 기준과 원칙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현대 사회는 자기 확신과 자기표현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정답을 찾고, 자기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자’가 되라고 가르칩니다. 말씀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고, 계명은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잠언은 지혜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간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2. 귀와 마음을 기울이라 (2절)

“귀를 지혜에 기울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소리로 경청하는 자세, 의지를 가지고 말씀에 집중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들리지만, 들을 귀가 없는 사람은 깨닫지 못합니다.

“마음을 명철에 두라”라는 것은 마음은 우리의 삶의 중심으로서 하나님의 진리와 뜻을 기준으로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별하라는 의미입니다. 마음이 세상에 향하면 지혜는 멀어집니다. 그러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할 때, 명철 즉 영적 통찰력이 생깁니다. 

3. 부르짖고 찾으라 (3-4절)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을 얻기 위해 간절함과 적극적인 태도로 구하라는 의미입니다. “지식을 불러 구한다”라는 것은 지혜를 구하는 태도로써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지혜는 단순히 책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부를짖는 기도의 결과로 주어집니다. 예를 들면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그는 부도, 권력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것을 구하였으므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며, 네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도 함께 주리라.” (왕상 3:11-13)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인다”라는 것은 단지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말하는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절박함과 갈급함으로 간구하는 모습입니다.

“은”이나 “보배”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들여 애써 찾고 은을 캐기 위해 땅을 파고, 보배를 찾기 위해 모래를 헤치는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귀한 것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지혜도 마치 값진 보물을 찾듯이, 마음을 다해 간절히 찾고 구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영적인 진리와 지혜는 무심코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깊은 갈망과 열정으로 하나님께 구할 때 주어진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을 아는 자리로 나아가라 (5절)

지혜의 끝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지혜를 찾는 여정은 결국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한다”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이 두려운 분이라는 사실보다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 사랑 앞에 무릎을 꿇고, 그 거룩함 앞에 머리를 조아릴 줄 아는 것이 진짜 지혜입니다.”

“하나님을 알게 된다”라는 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며 그분의 마음과 뜻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깊은 관계에 이르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부르짖고, 찾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고, 그분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 위해서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귀를 기울이며, 전심으로 찾는 자에게 하나님은 자기를 보여주시고, 자신을 알게 하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 배우는 지혜는 단지 ‘잘 사는 법’을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 지혜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이끄는 통로요,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은혜의 문입니다.

지혜의 여정은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변화시키는 여정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을 때, 세상이 흔들려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중심에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 곧 지혜의 근원인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갈망하는 그 여정의 끝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을 만나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아는 지식은 은보다 귀하고, 보배보다 값지며, 세상의 어떤 성공보다도 더 영원한 복이 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계신총회 교육부장, 송탄북부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 윤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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