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렇게 담대할 수가 있었는가?

대한예수교 장로회 계신총회 신정교회 담임목사 이정행

본문: 사무엘상 17:45–47, 사도행전 4:17-20

 

우리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어린 소년 다윗이 무시무시한 골리앗 장군과 맞서 싸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별히 어린 소년 다윗이 어떻게 골리앗 앞에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주눅들지 않고

그렇게 당당하고 담대하게 맞서 싸울 수가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또한 베드로의 모습도 다윗 못지 않게 담대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는데 베드로와 제자들이 불과 몇 일전까지만 해도 두려움에 도망다니고 숨어 지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담대해져서 자신들을 협박하고 위협하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다윗의 담대한 모습

이스라엘 나라와 블레셋 나라가 전쟁을 할 때에 블레셋 나라의 장수였던 골리앗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성경에서는 그의 키가 여섯 규빗 한뼘이라고 하였습니다. 대략 3미터 가까이 되는 엄청난 거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골리앗이 입고 있던 갑옷과 무기도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힘이 세고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골리앗이 전쟁에 앞에 나와서 이스라엘 병사들을 도발하였습니다.

만약에 자신과 싸워서 이기면 블레셋이 이스라엘의 종이 되고,

만약에 골리앗이 이기면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사울 왕을 비롯한 모든 이스라엘의 병사들이 무서워서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골리앗이 계속해서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면서 모욕적인 말들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누구하나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다 두려워서 도망치고 피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린 소년이었던 다윗은 겁도 없이 자신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자기보다 두배 이상 큰 거인 앞에서 주눅이 들거나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담대하게 감히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것에 대해서 심판하겠다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골리앗을 바라보면서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하는데

① 다윗은 눈 앞에 골리앗이 무섭게 칼과 창을 들고 자신을 죽이려고 위협하는데도 전혀 마음 약한 말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외치면서 골리앗 앞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2.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한 모습

신약에도 다윗 못지않게 담대한 모습을 보였던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한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베드로 같은 경우는 예수님께서 붙잡히셔서 고난을 겪으실 때 두려움에 사로 잡혀서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 종교지도자들과 군병들을 두려워해서 숨어서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오순절에 성령이 임한 후에는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성전으로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증거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이나 부인한지 약 50일 정도 지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달도 안되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붙잡혀서 고통을 당할까바 무서워서 도망치고 부인했던 베드로가

두 달도 안되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위협하고 협박하는 가운데서도

(행 4:17)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행 4:18)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예전처럼 무서워서 도망치거나 숨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담대하게 말을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라고 말을 합니다.

 

(행 4: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행 4:20)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다윗이나 베드로, 요한 뿐만 아니라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세상 권력이나 전쟁의 위협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순교자들의 모습을 보면 심지어는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전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라고 담대하게 말하였고,

선지자 스가랴는 ‘큰 산에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라고 하면서

고린도 전서 15장 57-58절에 보면,

(고전 15: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전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죽음 앞에서도 전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3.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담대할 수가 있었을까요?

한마디로 그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 모두에게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우리가 동물원 같은 곳에 가서 사자가 호랑이가 바로 눈 앞에 있어도 앞에 투명한 벽으로 가로 막혀 있으면 무서워는 것이 아니라 재밌어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자나 호랑이가 바로 눈 앞에 있어도 투명한 벽이 가로 막고 있기 때문에 나를 절대 해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으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쿠아리움 같은 곳에 가서 엄청나게 큰 수족관을 지나갈 때에도 바로 앞에 상어가 있고 해도 단단한 유리가 안전하게 막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를 삼키려고 하고,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죽이려고 하는 악한 세력이 있다할지라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어떤 믿음이 있었을까요?

①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믿었다.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으시지만 분명히 살아계셔서 나와 함께 하시고,

이 세상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주관하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삼상 17:36)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② 살아계신 그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았다.

- 다윗은 사울 왕 앞에서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양을 칠 때 있었던 일을 간증해주었습니다.

 

(삼상 17:37)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 기도를 들어주시고 도와주시는 분이심을 믿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당연히 옳은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아무리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협박이라 할지라도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것이 마음에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마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하나님께서 어떤분이신지를 아는 성도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고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신앙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도 일을 할 때,

바로 위에 있는 부장님이 A라는 것을 시켰는데

어느날 화장님이 자기를 따로 불러서 부장님이 시킨 것과는 전혀 다른 B라는 것을 시켰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B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회장님이 최고 결정권자이고 회장님의 말대로 했으면 나중에 회장님이 다 책임져 줄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우리의 모든 삶을 누가 친히 다스리스고 주관하시는 지를 우리가 말씀과 경험을 통해서 분명하게 알게 된다면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이나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도 오늘 본문에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믿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상 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전쟁이나,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나, 성공과 실패도 나의 능력이나 운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분명하게 깨닫고 믿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세상 앞에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③ 그 하나님과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도 고백하듯이

여호와는 자신의 목자가 되어주셔서 자신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양을 치던 목자였기 때문에 목자가 양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양이 배고파하고 목말라 할때는 그들을 술만한 물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주고,

험한 골짜기를 가다가 양이 구덩이에 빠지거나 다치면 건져주고 치료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자가 곰이 양을 물어가면 목숨을 걸고라도 싸워서 양을 건져 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셔서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을 다윗은 믿고 있었고,

많은 신앙의 경험을 통해서 더욱 분명하게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리앗 앞에서도 담대하게 맞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17:37)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능력이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나와 얼마나 친밀한 관계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자가 되어주신 다는 것을 믿음으로 이렇게 담대해 질 수 있었는데

우리는 어떻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능력이 무한하신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심을 진심으로 믿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뿐만이 아니라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세상 앞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악한 마귀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두려움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④ 사랑은 두려움을 집어 삼킨다.

(삼상 17:26)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⑤ 눈앞에 보이는 골리앗만 보고 있는 사람은 두려움에 삼켜진다. 하지만 만군의 여호와, 부활의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믿음과 사랑으로 두려움을 삼켜 버린다.

 

4.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담대함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요한일서 4:18).

(요일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②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아가 8:6).

(아 8:6)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③ 죽음조차 사랑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롬 8:38-39)

(롬 8: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롬 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5. 그러므로 우리도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담대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① 하나님을 아는 일에 힘을 써야 한다.

② 믿음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③ 성령의 확신을 얻기 위해 기도와 말씀 묵상에 힘을 써야 한다.

④ 주님과의 사랑이 깊어지도록 친밀한 교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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