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만의 침묵 깨졌다’…‘꼬꼬무’, 수중 108m서 해경 72정 선체 첫 포착

“대단한 탐사” 전현무·장항준·이연희, 유가족 아픔에 뜨거운 공감
6개월간의 집념…‘꼬꼬무’ 200회 특집, 72정 실체 영상 공개로 울림

‘45년만의 침묵 깨졌다’…‘꼬꼬무’, 수중 108m서 해경 72정 선체 첫 포착 / 사진=SBS
‘45년만의 침묵 깨졌다’…‘꼬꼬무’, 수중 108m서 해경 72정 선체 첫 포착 / 사진=SBS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200회를 맞아 해경 72정 침몰 사건을 추적한 6개월간의 수중 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침몰 후 45년 만에 최초로 실체를 영상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에서는 ‘72정은 응답하라’ 편으로 기획된 대규모 탐사 프로젝트의 여정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6월부터 촬영에 돌입했으며, 제작진은 전문 수중 드론 기업과 협력하고 해저 환경을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했다.

침몰한 72정이 잠든 동해 침몰 해역 촬영에는 해양경찰이 적극 협조했고, 신형 장비를 활용해 수심 108m 지점의 심해에 도전했다.

첫 시도는 해류와 조류로 인한 난항 탓에 실패로 돌아갔으나, 이어진 시도 끝에 붉은 물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9월 이뤄진 2차 탐사에서는 해저 108m 지점에서 드디어 72정 선체의 모습이 확인됐다.

이 배는 1980년 1월 23일, 17명의 젊은 승조원들이 탑승한 채로 통신이 두절된 뒤 바다 밑으로 사라졌다.

당시 해경은 유가족들에게 ‘207함과 충돌로 인한 침몰’이라고 설명했으나, 인양 기술의 한계로 시신조차 수습되지 못해 유가족들은 오랜 세월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

이번 제작 과정에서 ‘꼬꼬무’ 팀은 해경 내부 자료와 사고 조사 기록을 입수해 당시 내막를 확인했고, 신군부의 언론 검열로 인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고의 진실을 전달했다.

프로그램 리스너인 장항준 감독, 방송인 전현무, 배우 이연희는 유족과 실종자들의 사연을 접하고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전현무는 “SBS 아니었으면 인양도 미뤄졌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연희는 “얼마나 찾고 싶었을까”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항준은 “국가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꼬꼬무’ 제작진은 이미 촬영한 원본 영상을 해양경찰에 전달하며, 이번 보도가 72정 인양 논의에 물꼬를 트길 희망했다.

프로그램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방송 덕분에 잊힌 사건이 환기됐다”, “진심 어린 노력에 울컥했다”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SBS

저작권자 © PPSS ㅍㅍㅅㅅ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