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또 참사...청소작업 중 유해가스 흡입, 직원들 의식불명

반복된 경고 무시했나...경찰, 이틀째 원인 규명 수사
슬러지 청소 중 유해가스 흡입...6명 병원 이송, 3명 중태
경찰·노동부·국과수 합동 감식 추진, 안전관리 책임 쟁점

포스토 포항제철[사진=연합뉴스]
포스토 포항제철[사진=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 중 직원들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쓰러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해 이틀째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21일 전날에 이어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을 방문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련 자료를 추가 확보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작업일지, 안전관리 기록 등을 수집해 포스코와 용역업체 측의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하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합동 감식에서는 사고 당시 작업 환경, 가스 발생 원인,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고는 전날(20일) 오후 1시 30분경 발생했다.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정체불명의 유해가스를 흡입하며 쓰러졌다.

이후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과정에서 같은 가스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총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청소 작업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2명은 자발순환이 회복됐으나 여전히 중태이며, 1명은 의식장애가 지속되는 등 위중한 상태다. 소방대 방재팀원 3명은 경증으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과거에도 유해가스 노출·질식 사고가 반복돼 안전 관리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받아 온 만큼, 이번 사고 역시 안전 조치 미흡 여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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