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덕 칼럼] 감사 실천의 3단계, 평강이 주장하는 삶, 교회 중심의 말씀 나눔

대한예수교장로회 (계신총회) 명륜교회 담임목사 박세덕

기독론을 목적으로 기록된 골로새서 안에는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26번 나오며 또 ‘감사’라는 단어는 일곱 번 나옵니다. 누가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이 한센병 환자를 고치신 사건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사장에게 감으로 순종한 자들 모두 육체의 병이 나았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 단 한 명만 예수님께 찾아와서 감사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믿음의 요소로 제일 마지막에 필요한 것이 ‘감사’이며, 구원을 얻는 진정한 믿음에는 감사가 반드시 따름을 암시합니다. 골로새서에서도 기독론의 제일 마지막에 ‘감사’를 언급하고 이어서 실천 편으로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식, 종과 상전’의 관계를 말씀합니다.

즉 기독론 교리의 마지막에서 감사로 끝을 내고, 이어서 실천 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서는 ‘교회론’으로 기록된 에베소서도 동일합니다(엡 5:19-21, 22). 즉 기독론인 골로새서에서도 마지막으로 감사를 말씀하였고, 교회론으로서의 에베소서도 마지막으로 감사를 말씀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감사로 마무리 지어야 하며 2025년도의 마지막도 감사로 끝을 내야 합니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一.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할 것(15)

‘주장한다’라는 말은 <지배하고 통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세상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눈다면, 첫째는 아담의 후손이며, 둘째는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후손입니다. 아담의 후손인 가인은 마음에 평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을 죽이는 자는 그 벌이 칠 배라고 선언하셨음에도 그는 두려워하여 아들의 이름을 에녹이라고 지으면서 아들을 의지했으며 또 성을 쌓고 그 성의 이름도 에녹이라고 하여 그 성안에서 숨어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들도 또 그 성도 자기를 보호해주지 못함으로 가인은 늘 불안했습니다. 가인의 후손으로 음악 하는 자나 철 병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나 그 사람들은 모두 불안 가운데 살았습니다. 하지만 언약대로 세상에 찾아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가시면서도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 14:27)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십자가를 통하여 그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평강을 주셨음을 의미합니다(골 1:20, 2:6-7).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굳게 서면 그리스도의 평강이 주장하게 되며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한 몸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입니다. 전에는 가인처럼 늘 불안했으나 이제는 흑암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아들의 세계로 옮겨졌습니다(골 1:12-14). 그러므로 이제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二.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게 할 것(16)

본문의 ‘너희’는 개인이 아니라 골로새교회 전체를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피차 가르치며’라는 말속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말씀을 가르치라>는 뜻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의미합니다. 사실 골로새교회 안에는 서로 비판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골 2:16). 서로가 자기주장을 하면서 골로새교회 속에는 말씀이 풍성할 수 없었고, 모든 성도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붙어 연합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적 의식과 형식이 장애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애물을 극복하려면 교회가 사랑으로 상대의 죄를 덮어주며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든지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하고 그 위에 사랑을 더하여야”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기 때문에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사랑뿐입니다(골 3:12-14). 그리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교회 안에 풍성히 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 교회 안에 사랑이 풍성하게 임하게 되었을 때 내가 깨달은 것을 다른 이에게 가르치고 또 권면한다면 그 교회는 전체적으로 말씀이 풍성하게 되며, 거기에서 더 나아가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三. 무엇을 하든지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할 것(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었고 그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부활하였습니다(골 2:12). 이제 우리가 사는 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음이요 삶의 목표도 주 예수님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주 예수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여 심령 천국을 이루게 되며 아버지께 대한 감사가 흘러넘치게 됩니다.

저작권자 © PPSS ㅍㅍㅅㅅ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