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서울 쏠림’ 심화…40대 이하 “많이 빌렸다” 강남·강북 불문

1년 새 서울 평균 주담대 잔액 11.5%↑…수도권·비수도권 격차 급격히 확대
신규 대출, 40대 이하가 중심…“최대한도 대출받는 경향 뚜렷” 분석

‘주담대 서울 쏠림’ 심화…40대 이하 “많이 빌렸다” 강남·강북 불문 / 사진=연합뉴스
‘주담대 서울 쏠림’ 심화…40대 이하 “많이 빌렸다” 강남·강북 불문 / 사진=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급격히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조차도 서울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23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서울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인천 및 다른 지역의 증가율(5.2~6.5%)의 두 배 수준에 가까운 격차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평균 주담대 잔액 증가율 격차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래로 서울의 평균 주담대 잔액 증가 속도는 경기·인천을 앞질렀다.

서울에서 신규 대출을 받은 이들이 대체로 타지역보다 더 큰 금액을 빌린 점이 이러한 현상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신규 주담대 차입금 증가를 이끄는 주체는 40대 이하 연령층이다.

최근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내 40대 이하 신규 차주의 평균 차입금액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천만 원 증가했다.

반면, 이 시기 50대 이상 신규 차주의 평균 대출액 증가는 1천만 원대로 제한됐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신규로 주담대를 받은 경우 강남(26.9%)과 강북(28.6%) 모두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열 연구위원은 최근 대출을 일으킨 40대 이하 차주에 대해 “서울 내 주택을 구매하면서 소득과 LTV 등 허용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출 한도를 최대치까지 활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3분기 이후에는 지역 간 주담대 격차가 완화될 수 있겠지만, 만약 40대 이하의 서울 선호가 지속된다면 전월세 시장으로도 지역 격차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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