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매출 6조 돌파‘…빅4 이사 139명, ‘5억원 이상’ 보수

경영자문·세무 서비스 성장…지난해 외부감사 실적도 6% 늘어
금융감독원 “감사보수 경쟁 여전…비감사업무 시 독립성 준수해야”

‘회계법인 매출 6조 돌파‘…빅4 이사 139명, ‘5억원 이상’ 보수 / 사진=연합뉴스
‘회계법인 매출 6조 돌파‘…빅4 이사 139명, ‘5억원 이상’ 보수 / 사진=연합뉴스

국내 회계법인들이 작년에 경영자문과 세무 부문의 확대로 전체 매출액 6조원대를 돌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법인 사업연도 기준 전체 매출 규모는 6조281억원이다. 이는 전년 5조8천50억원보다 3.8% 증가한 수치이다.

매출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감사 부문은 2조904억원으로 전체의 34.7%를 차지했고, 경영자문 매출이 1조9천789억원(32.8%), 세무는 1조7천797억원(29.5%)을 기록했다. 각 부문별로 감사 3.2%, 경영자문 3.1%, 세무 6.6%로 매출이 늘었으나, 감사 매출 증가폭은 전년 4.7%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영자문 부문이 전년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회복하며 성장 곡선을 다시 그렸고, 세무 부문도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점유율 상위 4대 회계법인 중에서는 삼일이 유일하게 매출 1조원을 돌파해 1조1천9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정이 8천755억원, 안진 5천74억원, 한영 4천645억원 순이었다. 삼일과 삼정은 각각 8.4%, 2.7% 매출 증가율을 달성한 반면, 안진은 1.5%, 한영은 3.3%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대 법인 소속 이사 중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인원은 139명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보수는 8억2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이 이 중 7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전체 회계법인 수는 254개로 전년 대비 21개가 늘었으며, 등록 회계사 인원도 1만6천422명으로 593명 증가했다.

지난해 모든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실적은 3만6천756건으로 6.1% 확대됐으나, 평균 감사보수는 4천680만원으로 4.5%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감사보수 위주의 경쟁이 업계 전반의 보수 하락세를 불러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사품질과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계법인들이 비감사업무를 수임할 경우 감사 대상 기업의 독립성이 침해되지 않는지 심도 있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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