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메이저리거 시대 개막’…한국 여자야구 3인방, 美 WPBL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전원 지명

WPBL 2026년 개막 앞두고 한국 선수 대약진
국가대표 포수·에이스·최연소 유격수, 각각 美 빅마켓 팀 품에
SBS 다큐로 뒷이야기 조명 예정

‘여성 메이저리거 시대 개막’…김현아·김라경·박주아, WPBL 드래프트 전원 상위 지명 / 사진=SBS
‘여성 메이저리거 시대 개막’…김현아·김라경·박주아, WPBL 드래프트 전원 상위 지명 / 사진=SBS

한국 여자야구가 사상 첫 미국 프로 무대 진출이라는 쾌거를 기록했다.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드래프트에서 김현아(25), 김라경(25), 박주아(20) 세 선수가 모두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가대표 포수 김현아는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보스턴의 ‘원픽’이 됐고, 여자야구 대표 에이스 김라경은 1라운드 11순위로 뉴욕에 지명되었다. 이어 최연소 참가자인 국가대표 유격수 박주아는 2라운드 33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을 받았다.

이로써 세 선수는 내년에 공식 재개될 WPBL 무대에 함께 서게 되었으며, 한국 선수들이 전원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것은 전례 없는 사건이다.

■ WPBL, 2026년 첫 시즌… 뉴욕·보스턴·LA·샌프란시스코 출범

WPBL은 지난 10월 21일 보스턴에서 2026년 첫 시즌을 앞두고 창단 도시 네 곳을 발표했다. 뉴욕,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가 선정되었으며, 팬 기반과 시장 규모, 미디어 영향력, 야구 전통 등이 주요 기준이었다.

리그는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그리고 중립 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포함하며, 개막 전 공식 훈련 캠프가 운영된다.

저스틴 시걸 WPBL 공동 설립자는 “네 도시 모두 스포츠와 야구의 역사가 깊은 만큼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해 여름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대규모 트라이아웃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10개국 600여 명의 선수 중 상위 100명만이 드래프트 자격을 얻었다.

세계적 여자 야구 스타 모니 데이비스와 켈시 휘트모어가 참여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고, AAGPBL의 전설 메이블 블레어가 시구를 맡으며 70년 만의 공식 리그 재출범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세 선수의 도전 과정은 SBS 다큐멘터리 <미쳤대도 여자야구>를 통해 공개되며, 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편 WPBL은 2026년 여름 개막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며, 한국 선수들의 합류 소식에 국내외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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