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음료를 찾아 떠나는 에디터에게도 평범한 음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것은 매일 아침 마시는 우유다. 백의민족이라는 전통에 따라 우유만은 흰우유만을 고집했던 나에게 새로운 녀석이 찾아왔다. 바로 오트밀. 귀리우유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누군가는 비건을 지키기 위해 마신다. 물론 나는 맛있어서 먹지만. 이게 요즘 사람들이 사랑하고 마시는 우유라고?
귀리우유는 떠오르는 식물성우유의 강자다. 소에게서 나오지 않았기에 비건들이 선호하고, 귀리 자체가 (맛 빼고) 영양에서는 완벽한 농산물이다. 맛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점은 더욱 마음에 든다. 왜냐고? 나는 언제나 호일테니까. 오늘은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귀리우유 3종에 대한 리뷰다.
1. 스타벅스, 블루보틀이 선택했다고? 오틀리


특히 오틀리를 반기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미국의 카페 시장이다. ‘블루보틀’ ‘인텔리젠시아’ 등 유명 스페셜티 카페에서 오틀리를 선택했다. 바리스타를 위한 특화 제품으로 나온 ‘오틀리 바리스타 에디션’이다. 기존 우유와 비교해도 스팀 밀크가 잘 만들어지고, 농도가 충분히 진해 깊고 고소한 맛이 난다. 그들은 오늘도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우유 대신 “오틀리 플리즈”를 외친다.
2. 이것은 쌀뜨물이 아닙니다, 오트밸리


오트밸리는 케이크나 과일 샐러드처럼 달콤새콤한 디저트와 함께 마셔도 궁합이 좋다. 어떤 맛이든 처음처럼 지워주는 ‘초기화’ 능력이 있거든. 특유의 담백한 맛 덕분에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어, 달콤함을 중화시켜주면서 가벼운 기분까지 유지해줄 것이다.
3. 건강한 미숫가루? 서울우유 귀리우유

하지만 이 녀석은 아무래도 ‘현지화의 함정’에 빠져버린 것 같다. 낯선 원료인 ‘귀리’를 우리에게 소개하면서 귀리 함량을 1.4%로 대폭 줄였다. 이름은 ‘귀리우유’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귀리우유와는 거리가 먼 녀석처럼 느껴진다. 장점은 익숙한 맛으로 쉽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나는 익숙한 건 싫단 말이지.

맛은 익숙하고 달콤해서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귀리의 맛을 가볍게 경험해보고 싶다면, 호감형으로 시작하기에 딱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엽떡으로 치자면 ‘초보맛’에 가까운 입문용 경험 음료랄까.
마실수록 매력 있다, 귀리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빠지고 나니 헤어 나올 수 없다. 귀리우유에는 그런 독특한 맛과 고소함이 숨어있다. 우유는 마시고 싶지만 건강을 더 챙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한 귀리우유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원문: 마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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