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일본어 "츤도쿠(積ん読)"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 단어는 책을 사서 실제로 읽지 않고 쌓아두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여러분도 아마 이 행동을 한 적이 있을 겁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죠.
앞으로 여유 시간이 생기거나, 누군가의 추천으로 책을 읽고 싶어졌거나, 최근에 영화를 보고 그 이야기를 더 깊이 탐구하고 싶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의도들이 결국 책 한 권 또는 여러 권을 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 그 책을 읽을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다시 바빠지고, 결국 그 책은 책장에 먼지만 쌓이게 되죠. 친구가 그 책에 대해 묻거나 ‘괜찮은 책이냐’고 물으면, 어쩌면 약간의 죄책감과 함께 아직 읽지 않았다고 인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수집
적당한 범위 내에서 무언가를 수집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과 사회적 연결을 확장시켜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거나, 새로운 웹사이트나 위치를 탐색하며, 우리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그 관심사에 대해 더 많이 읽고, 찾는 방법이나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죠. 단순히 책을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세계를 넓힐 수 있습니다.
기대감
책을 읽기 전 기대감으로 주변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웰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가고, 현실 세계에 대해 가르쳐주며,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마치 휴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은 언젠가 그것들을 읽게 될 날을 기대하게 만들고, 그 기대감은 가장 어둡고 우울한 날도 밝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책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벽이나 책장 위에 쌓인 책 한 더미만으로도 공간이 훨씬 더 아름답고 활기차 보일 수 있죠. 각 책은 표지나 등 부분의 디자인만으로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지만, 어떤 책들은 내면에 특별한 에너지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이 느낌은 책의 요약이나 서문, 때로는 제목만 봐도 느낄 수 있는데, 그 단어, 색상, 디자인이 차분하고 위로가 되는 에너지를 전달해줄 수 있습니다. 서점과 도서관은 종종 평화롭고 차분한 에너지, 그리고 안전과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체성
연구에 따르면, 취미를 가지는 것은 우리에게 목적과 기쁨을 제공하며, 수집하는 것도 그 일환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수집하는 것은 또한 우리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이나 가족 책임 외에 관심사를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며,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성취”가 아닌 것
우리 주변 세계는 종종 우리가 항상 성취해야 한다고 밀어붙입니다. 활동 역시 결과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성취하지 못한 것을 편안해하고, 읽지 않은 책들이 주변에 있는 걸 보는 것은 '행동하는 것'보다 '존재하는 것'에 더 익숙해지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책을 읽었어야 한다는 생각을 재구성하면, 이는 우리 삶의 다른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은 적절한 때에 일어난다’는 태도를 발전시킬 수 있고, 취미는 반드시 결과에 따라 평가하거나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무행동과 의도가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태도를 채택한다면,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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