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송파·강남 등 주요지구, 도시경관 및 기능 대대적 개편
초고층 복합시설 건립, 공공임대 확대, 문화공간 활성화 동시 추진
2028년까지 성동에 국제호텔, 송파에 신혼부부 임대주택 조성
강남 센터필드, 미술 전시 허용으로 호텔 기능·문화공간 병행

서울 도심 핵심 지역이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기능과 경관이 재편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제18차 회의에서 ‘성동구 행당동 293-11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해당 지역은 여섯 개 지하철 노선이 이어지는 교통 요지로, 현재까지는 주차장 부지로 활용돼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은 지상 28층, 지하 8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로 개발되며, 국제급 호텔과 대형 컨벤션, 근린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새로 개설되는 도시계획도로는 기존 고산자로 및 주변 도로와의 연결성을 강화해 장기간 이어져온 지역 단절 문제를 해소하게 된다.
복합개발 사업은 관련 인허가 및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같은 회의에서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거여지구의 도시계획 결정안도 조건부로 가결됐다. 오랫동안 방치된 나대지에는 공공임대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토지 소유자는 신축 약정에 합의했다.
해당 부지에는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미리내집’ 64세대가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설된다. 준주거지역 내 비주거시설 비율이 폐지되고 모든 세대가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된다. 용적률 산정 방식 역시 변경되며, 사업은 심의 및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편, 강남구 역삼동의 센터필드 빌딩에 대한 개발계획도 변경된다.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및 역삼동 676번지(르네상스호텔)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에 따라 호텔 객실 설치 의무비율이 기존 84.2%에서 80%로 조정된다.
이로 인해 센터필드 내 호텔은 일반 방문객을 위한 ‘아트 컬렉션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유 중인 미술품을 공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해당 빌딩은 2021년 준공됐으며, 현재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로 임대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