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 위기' 정면돌파…정기명 여수시장, "국비 1원이라도 더" 발로 뛰는 총력전

2026 섬 박람회·시민 안전 현안 '절박함' 싣고 국회·중앙부처 종횡무진… "위기 속 빛나는 책임 행정" 긍정 평가

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1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증액을 위해 국회를 방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사진제공=여수시
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1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증액을 위해 국회를 방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사진제공=여수시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로 지방세수가 감소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하며 밝힌 소회에는 현재 여수시가 처한 냉엄한 현실과 국비 확보에 대한 절박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곳간'이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정 시장이 2026년 정부 예산안 심의 마지막 단계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문턱이 닳도록 중앙정치를 찾는 이유다.

이는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라는 도시의 명운이 걸린 메가 이벤트와 시민 안전 현안 해결을 위해 '1원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위기 극복을 위한 필사적인 '책임 행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국비 확보에 달렸다

정기명 시장이 국회에 증액을 건의한 사업 1순위는 단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직결된 예산이다.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국비 50억 원 건의) 박람회의 성공은 '사전 붐업'에 달려있다. '섬 방문의 해'는 박람회 개최 전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연계 사업이다. 이를 위한 홍보 및 프로그램 운영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여수 섬 여객선 반값 운임 시범 지원 (국비 28억 원 건의) 365개의 섬을 가진 여수의 특성상, 박람회의 주 무대인 섬으로의 '접근성'은 가장 큰 과제다. '반값 운임'은 관광객의 심리적, 경제적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 실질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킬러 콘텐츠'다.

같은 날 한병도 국회예산결산특별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국비 증액이 필요한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증액·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제공=여수시
같은 날 한병도 국회예산결산특별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국비 증액이 필요한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증액·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제공=여수시

도서지역 정화운반선 건조 (총사업비 70억 / 국비 35억 원 건의) '섬 박람회'의 얼굴은 '깨끗한 바다'와 '청정 섬'이다. 도서 지역의 해양 및 생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정화운반선 건조는 박람회의 기본 환경을 갖추는 필수 사업이다.

 '관광 인프라'와 '시민 안전' 두 마리 토끼

정 시장의 국비 확보 노력은 대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시민의 안전이라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도 집중돼 있다.

진남관 주변 호국 문화관광 플랫폼 조성 (총사업비 300억 / 국비 50억 원 건의) 국보 '진남관'을 중심으로 한 역사 관광 자원을 체계화하는 사업이다. 이는 섬 박람회로 유입된 관광객을 구도심으로 유도하고, '섬'과 '역사'를 잇는 체류형 관광을 완성하는 핵심 인프라다.

도원사거리 일원 하수도 정비 (총사업비 418억 / 국비 100억 원 건의) 상습 침수 구역인 도원사거리 일대 정비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우선 민생 사업이다. 대형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이라는 기본을 놓치지 않겠다는 정 시장의 균형 잡힌 시각이 C보이는 대목이다.

 '절박함'을 '추진력'으로 바꾼 현장 리더십

지방세수 감소라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손 놓고 중앙정부의 처분만 기다린다면 도시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정기명 시장은 '재정이 어렵다'는 핑계 대신, '국비로 활로를 뚫겠다'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이날 한병도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안도걸, 조계원, 박희승 의원 등 예산 심의의 '키맨'들을 일일이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 현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라는 거대한 도전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재정 위기 속에서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종횡무진 누비는 정기명 시장의 '발로 뛰는 행정'이 여수시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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