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누적 인도 5천척...글로벌 선박산업 압도
1974년 첫 선박 이후 누적 1,250km 규모
![HD현대가 5천번째로 인도한 선박인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사진=HD현대 제공]](https://cdn.ppss.kr/news/photo/202511/275342_87061_3838.jpg)
HD현대가 세계 조선사에서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HD현대는 11월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천척 인도 기념행사를 열고, 1974년 첫 선박 인도 이후 반세기 만에 세계 최초로 5천척의 선박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비롯해 김태선·윤종오 의원,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이번 누적 인도 5천척이라는 기록이 조선 역사가 더 긴 유럽과 일본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실적은 HD현대중공업이 2천631척, HD현대미포조선이 1천570척, HD현대삼호중공업이 799척을 기록했다.
선박의 평균 길이를 250m로 가정하면 총길이는 1천250㎞로, 이는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직선거리(약 1천150㎞)를 넘고, 에베레스트산(약 8천800m)의 140배에 달하는 수치다.
HD현대가 5천번째로 인도한 선박은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함'이다.
이 함정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시속 28㎞), 항속거리는 4천500해리(8천330㎞)에 달하는 최신예 함정으로, 지난 3월 진수돼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인도됐다.
정기선 회장은 "5천척은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이자 세계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의 역사"라며 "함께 만든 도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음 5천척,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1974년 26만t급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해왔다.
한편 HD현대는 정 회장의 제안에 따라 조선 계열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업체 근무자들에게 선박 5천척 인도를 기념해 30만 원권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