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75억↑…군민 요구 숙원사업 207억 반영, SOC·복지 비중 확대

고흥군이 내년도 본예산을 9,169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보다 1.94% 늘어난 수치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지역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21일 2026년도 본예산안을 9,169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당초예산 8,994억 원보다 175억 원(1.94%) 증가한 수치로, 군 역대 최대 규모다.
군은 이번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성과가 낮은 지방보조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확보한 재원을 민생·복지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군이 밝힌 세입 재원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세 346억 원, 세외수입 233억 원, 지방교부세 4,245억 원, 일반조정금 60억 원, 국·도비 보조금 3,677억 원, 순세계잉여금 46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군은 특히 지방교부세와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 지역 기반사업과 현안사업의 재정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출 구조는 ‘필요한 곳에 우선 투자한다’는 기조에 따라 개선됐다. 고흥군은 시설사업비의 경우 무분별한 신규사업 확대를 지양하고 사업 타당성, 효과성, 비용 대비 효용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미완료 사업과 군민 밀접 현안부터 단계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용해 재정 건전성 강화를 꾀했다.
또 지역발전토론회 등을 통해 접수된 군민 요구사항 730여 건 가운데 숙원사업 207억 원을 우선 반영했다. 군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사업 확대가 지역 만족도를 높이고 민선 8기 핵심 목표인 ‘더 나은 고흥, 살기 좋은 고흥’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2,337억 원(2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수·축산 경쟁력 강화 분야 2,083억 원(23.1%), SOC 등 지역 인프라 확충 1,025억 원(11.4%), 환경·보건 988억 원(10.9%), 일반행정·교육·안전 분야 752억 원(8.3%), 투자유치·문화관광 분야 738억 원(8.2%) 순으로 나타났다. 군은 복지와 농림축산, SOC 분야 중심의 안정적 배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이번 2026년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편성했다”며 “특히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적기 추진과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을 통해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 의견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2026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고흥군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9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