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문화재단' 설립 순항… '우주항공'에 '문화' 날개 다는 공영민의 큰 그림

"로켓 보러 왔다가 문화에 반한다"…고흥군, '전문성'으로 군민 문화복지 잡는다

고흥문화재단' 설립 순항… '우주항공'에 '문화' 날개 다는 공영민의 큰 그림
고흥문화재단' 설립 순항… '우주항공'에 '문화' 날개 다는 공영민의 큰 그림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고흥문화재단'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게 그냥 "우리도 뭐 하나 만들었다" 식의 보여주기용이 아니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까다로운 전라남도 2차 설립 협의까지 통과하며, '우주항공수도'라는 거대 하드웨어에 '문화'라는 핵심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려는 공영민 군수의 정책 방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지자체 문화 정책이 어땠나. 단체장 바뀌면 판 엎어지고, 축제 한 번 하고 '땡', 전문성 없는 '관(官) 주도'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군민들은 "우리 동네는 왜 맨날 똑같냐"며 볼멘소리 내기 일쑤였다.

고흥군이 '재단' 카드를 꺼낸 건 이 고질적인 문제를 풀겠다는 거다. 전문 인력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꾸려야 '군민 문화복지'라는 게 실현된다는, 아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한 셈이다.

 '우주항공'만으론 부족... '문화관광'으로 도시의 '결'을 만든다

공영민 군수의 핵심 비전은 단연 '우주항공'이다. '고흥 = 나로우주센터' 이미지는 확실히 잡았다. 하지만 '로켓'만 쏴서 군민이 행복해지고 관광객이 몰려올까? 도시에 사람이 살고, 찾아오게 하려면 그 도시만의 '결'이 있어야 한다.

공 군수는 이 '결'을 문화와 관광에서 찾고 있다. 우주항공이라는 거대한 테마파크에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머물게 할 '콘텐츠'가 바로 이 문화재단에서 나올 거란 계산이다.

이는 '우주항공수도 고흥'을 완성하는 핵심 퍼즐이다. 단순히 문화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차원을 넘어, '미래 산업(우주)'과 '삶의 질(문화)', '지역 경제(관광)'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큰 그림이다. '로켓 보러 왔다가 문화에 반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에 군민들의 호응도 긍정적이다.

 까다로운 행안부 기준 뚫고... 내년 출범 '착착'

재단 설립 절차도 순항 중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 기준이 강화돼 웬만하면 '빠꾸' 맞기 십상인 상황. 하지만 고흥군은 전남연구원의 타당성 검토를 일찌감치 마쳤고, 지난 10월 1일 전남도 2차 심의까지 '설립 동의'를 받아냈다.

공영민 군수도 "강화된 기준에도 전남도와 2차 협의를 무난히 통과했다"며 "남은 절차도 면밀히 검토해 차질 없이 재단을 출범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은 조례 제정, 발기인 및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정관 수립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내년 중 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이라는 미래 먹거리와 '문화'라는 현재의 삶.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고흥군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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