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희의 전시가 끝나고 난 뒤] ① 졸업전시 풍부하게 즐기기 – 굿즈, 작품 구매편

졸업전시 작품을 구매할 수 있을까?
졸업전시 작품은 얼마일까?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2025 졸업전시 도록 텀블벅 펀딩 사진 

(PPSS 양진희 인턴기자) 졸업전시는 그저 단순히 작품만 전시되는 자리가 아니다.

큐레이터 연계 프로그램부터 미술대학생을 위한 현장 세미나, 나아가 작품 판매와 학과의 기법 체험까지 제공되어 하나의 ‘종합예술행사’처럼 운영되곤 한다. 미술대학 진학을 꿈꾸는 입시생들에게는 자신의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좋은 마중물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졸업전시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나아가, 어떻게 하면 보다 깊은 이해와 감상을 가져갈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소개한다.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2022 졸업전시 굿즈샵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2022 졸업전시 굿즈샵 

1. 졸업전시 다채롭게 즐기기 - 작품, 굿즈 구매

졸업전시는 앞서 말했듯 단순히 작품만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다.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차후 작가나 디자이너를 스카우트하기도 하고, 콜렉터들이 작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졸업전시위원회가 전시와 관련된 굿즈나 도록을 판매하거나, 작가 개인이 엽서·키링 같은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하면서 졸업전시라는 행사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

보통 판매의 경우 구매 가능한 품목들을 ‘굿즈존’으로 따로 두는데,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가격표가 명시되어 있고 계산대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작품 판매를 안내하는 모습 

그런데 만약 전시장에 걸린 작품 자체를 구매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인포메이션 데스크 문의

졸업전시장에는 전시에 참여한 학생 또는 학과 봉사학생으로 구성된 안내 데스크가 운영된다.관람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작품을 촬영하거나, 보통 작품 우측 하단에 있는 작품 정보(캡션)를 확인한 뒤 데스크에 구매 의사를 밝히면 된다. 구매 요청이 접수되면 데스크에서는 작가의 계좌, 받을 주소 등 기본적인 정보를 안내한다.학과나 졸업전시위원회에서 별도의 작품 보증서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 작가 개인 연락처로 문의

안내 데스크에서 작품 판매를 직접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데스크에서 보통 “작가 개인 연락처로 문의해주세요”라고 안내한다. 대부분 작품 옆에는 작가 명함이 비치되어 있으며, SNS·이메일 등 연락 가능한 정보가 함께 적혀 있다.

만약 연락처를 확인하기 어렵다면 데스크에 정중히 요청하거나, 전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학생의 작품 소개란을 확인하면 작가의 연락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작품 보증서 사진

- 작품 구매 이후의 절차

보통 작품 구매가 완료되면 보통 해당 캡션 옆에 ‘판매 완료’ 스티커가 부착된다. 작품은 완충재로 포장된 뒤 구매자가 지정한 주소로 배송된다. 액자를 교체하고 싶다면 문의가 가능하고, 자신의 주소가 아닌 지인에게 선물용으로 보내고 싶은 경우에도 배송지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졸업전시의 경우 작품이 전시 기간 동안은 걸려 있어야 하므로, 판매 완료 스티커로 표시해둔 뒤 전시 종료 시점까지 그대로 전시한다. 이후 작품을 회수해 포장 및 배송 절차가 진행된다.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2022 졸업전시 굿즈 가격 안내문 (판매 종료)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2022 졸업전시 굿즈 가격 안내문 (판매 종료)

- 작품 가격은 어떻게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만원부터 몇백만원까지 다양하다.

재료, 기법, 크기 등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졸업전시 작품은 대략 얼마입니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마치 “대형마트 식료품은 대략 얼마인가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단,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몇천만원·몇억을 호가하지는 않는다. 졸업전시는 신진작가의 데뷔 무대에 가까워 작품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작품의 가격 산정 방식은 이후 시리즈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 가격 문의는 실례가 아니다

졸업전시에서는 판매를 고려한 작품의 경우, 작가가 사전에 교수님이나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가격을 정해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도 작품 가격을 알고 있어 바로 안내가 가능하다.

만약 가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작가에게 직접 문의하거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질문하면 된다.

작가에게 가격을 묻는 것이 실례가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신진 작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가격 문의 자체는 결코 무례한 행동이 아니다.

 

사진=홍익대 판화과 졸업전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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