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에 “보고 싶었다”…양손 맞잡은 장면 포착

DOGE 사임 후 충돌, 머스크·트럼프 갈등 봉합 시도
찰리 커크 추모식서 나란히 앉은 두 사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넉 달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마주 앉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6월 설전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독순술 전문가 니콜라 히클링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향해 "어떻게 지내?"라고 인사를 건넨 뒤,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고 들었는데"라고 말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머스크는 어깨를 으쓱이며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가 대화에 합류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일이 잘 풀려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노력해 보자"고 말했고, 머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에 호응했다. 트럼프는 그의 손을 양손으로 꼭 잡고 "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장면은 두 사람 간의 냉랭했던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 산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나,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SNS상에서 공개 충돌했다. 특히 머스크는 신당 창당 구상을 언급하며 갈등을 유발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정부 계약 취소 가능성을 거론하며 맞대응했다.

CNN은 이날 만남이 주목을 받았다며, 찰리 커크가 이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려 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장면은 커크에게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연설에서 "한국 서울에선 군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라고 소리쳤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예로 들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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