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방문의 해 가볼 만한 곳... 서해 섬 여행

태안-보령-서산에 위치한 도서 지역
충남 방문의 해에 주목할 만한 섬 추천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서해안에 위치한 섬들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충청남도 서해안에 위치한 섬들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연중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봄에는 태안 옹도에서 동백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보령 삽시도에서 해수욕과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을엔 단풍으로 물든 태안 가의도의 숲길이 걷는 즐거움을 주며, 겨울엔 서산 고파도에서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봄 : 꽃과 생명이 깨어나는 섬, 태안 옹도

옹도의 전경. 사진=태안군 공식 블로그
옹도의 전경. 사진=태안군 공식 블로그

태안 옹도는 옹기를 닮았다고 하여 옹도라 이름 붙여졌다. 섬 한가운데 정상에 위치한 등대는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등대지기가 있다. 

옹도의 진가는 동백꽃 피는 봄에 나타난다. 100년 이상 자생한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는 섬으로, 3~4월이면 섬 전체가 붉은 동백꽃으로 물든다. 동백꽃 뿐만 아니라 해당화와 진달래도 봄철 옹도를 장식한다. 봄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걸으며 등대를 찍고 내려 오면 봄에 내음을 한가득 느낄 수 있다.

옹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유람선으로 접근 가능하며, 평일 1회, 주말 2회 운항한다.

여름 : 피서와 트레킹이 공존하는 섬, 보령 삽시도

삽시도 둘레길의 모습. 사진=보령시 홈페이지
삽시도 둘레길의 모습. 사진=보령시 홈페이지

여름에는 보령 삽시도가 인기다. 진너머·거멀너머·밤섬 해수욕장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중 거멀너머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물빛이 맑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썰물 때 드러나는 백사장에서는 고동이나 조개를 직접 채취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섬을 일주할 수 있는 14km 길이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선착장에서부터 시작하여 면삽지, 소나무길, 황금곰솔을 따라 밤섬해수욕장까지 도달하는 코스이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거진 나무 아래 트레킹을 하며 여름의 솔향을 느껴보자.

삽시도는 보령 대천항에서 약 40분 소요되는 여객선을 이용해 입도할 수 있으며, 계절별 운항 시간표가 다르니 주의해야한다.

가을 : 단풍과 서해 전망이 어우러진 섬, 태안 가의도

가의도 관광지도. 사진=태안군 공식블로그
가의도 관광지도. 사진=태안군 공식블로그

선선한 바람이 부는 9~10월,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걷기 좋은 섬 가의도를 추천한다. 가의도 힐링 트레킹 코스는 선착장에서 시작해 마을을 지나 소사나무 숲 ‘소솔길’을 따라 섬 정상 전망대에 올랐다가 신장벌 해변으로 내려오는 약 3~4시간의 코스로 구성된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이 계절만의 선물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의 풍광과 고요한 해변의 정적으로 가을의 공허함을 달래보자. 트레킹 후에는 가을철 제철 음식인 꽃게탕, 홍합구이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의도는 태안 신진항에서 하루 2~3회 여객선이 운항된다.

겨울 : 고요함과 낚시의 매력, 서산 고파도

서산 고파도는 조용히 머물다 오기에 좋은 섬이다. 가로림만 안쪽에 위치해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한다.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낚시를 즐기기 좋다.

한적한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시골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고파도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마을길을 걷다 보면 친숙한 시골 동네의 모습과 밀물과 썰물에 따라 드러나는 황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모래사장은 겨울 햇살을 반사하며, 석양이 바다와 하늘을 하나로 잇는 장면을 연출한다.

고파도는 서산 구도항에서 하루 3회 출항하는 배로 접근 가능하다.

충청남도의 섬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계절의 감성과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품은 공간이다. 같은 섬이라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매번 새로운 여행의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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