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중대재해에도 반복된 사고…경영진 책임론 확산
보름 전 비슷한 사고 후 또 참사…포스코 안전 혁신 실효성 논란
보직 해임에도 불신 증폭…현장 안전 점검 부실 도마 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이 즉각 보직해임되면서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사진=연합뉴스]](https://cdn.ppss.kr/news/photo/202511/275751_87586_1233.jpg)
이번 사고는 이달 초 유사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 불과 보름 만으로, 연초부터 반복되는 산업재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그룹의 ‘안전 경영’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1시 40분께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 발생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러지를 처리하던 50대 용역업체 근로자 2명과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를 흡입하고 동시에 쓰러졌다.
3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응급 처치 후 심박은 회복됐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중태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는 올해 들어 사망 사고를 포함한 중대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1월에는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사했고, 3월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설비 끼임 사고로 1명이 숨졌다. 이어 4월부터 7월까지 포스코이앤씨 도로 공사 현장과 광양제철소에서 잇따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총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사고가 반복되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에 대응해 8월 1일부터 그룹 차원의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 가동,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설립 등 대대적인 안전 혁신을 선언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인 이달 초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고, 이번 20일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포스코의 전사적 안전 전략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소에서만 두 건의 유해가스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을 두고, 현장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근본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조하며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즉시 현장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이은 중대재해 속에 내부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며,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의 보직해임도 이 같은 책임 소재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포스코그룹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며, 정부와 수사기관의 정밀 조사와 함께 추가적인 제도적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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