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당부...인플루엔자 증상은?

7~12세 아동 환자 수 170명 돌파, 역대 정점 이미 초과
질병청 "입원·사망 위험 낮추는 가장 효과적 수단은 백신 접종"

인플루엔자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중증화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질병청은 "실험 실적으로 (국가 백신의) 중화능을 분석해 보면 A형 독감 중 H1N1 바이러스나 B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높은 중화능을, A형 중 H2N2에 대해서는 H1N1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기준치 이상의 중화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화능과 관련한 감염 예방 효과 말고도 중증화 방지나 입원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적 보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백신의 효과는 유효하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46주차인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직전 주 50.7명보다 30.8% 증가했다.

특히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연령대인 7∼12세 아동에서의 환자 수는 170.4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인 161.6명을 이미 넘어섰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는 내년 4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견한다"며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입원이나 사망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기 때문에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영유아, 임신부는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기준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률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76.1%, 어린이가 60.8%로, 모두 지난 절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는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이 특징이며,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은 초기 2~3일 동안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이후 전신 증상이 나아지면서 기침이나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뒤따를 수 있다.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열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고, 전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에게는 땀이 나고 손발이 축축해지는 증상이 두드러지며, 어린이의 경우 림프절이 커지는 등 연령별 특이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37.8℃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인플루엔자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질병관리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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