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가능성·시장 불안 속 금의 투자 매력 증가…전문가 “포트폴리오에 금 편입 고려할 시점”

최근 금 시세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발맞춰 다시 꿈틀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가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순금(24K, 3.75g)의 살 때 가격은 전일 대비 0.12%(1,000원) 오른 84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팔 때 가격은 72만 5,000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며 가격 흐름에 잠시 숨 고르기를 보였다.
18K와 14K 금 시세는 제품 시세 적용 기준으로 각각 53만 2,900원, 41만 3,300원으로, 모두 전일 대비 변동 없이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시세는 살 때 11,430원, 팔 때 8,280원으로 각각 0.09%(10원), 0.12%(10원) 상승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term)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금이 금융자산에 비해 매력적인 자산으로 간주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뉴욕 멜론의 존 벨리스 거시 전략가는 "윌리엄스 총재는 보통 파월 의장과 같은 입장으로 여겨진다"며 "윌리엄스 총재가 말한 대로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해 찬성한다면 파월 의장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6년 중반에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금보다 약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UBS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세계 곳곳의 불안한 정치 상황, 그리고 꾸준한 금 수요가 금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많이 사들이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도 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UBS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금 투자도 계속 늘고 있으며, 실물 금인 바와 동전 수요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634톤의 금이 중앙은행에 의해 매입됐으며, 이는 연말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9일 미국에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전면적으로 감사하자는 ‘금 비축 투명성법’이 발의됐다. 법안을 낸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국민은 미국의 금이 정확히 어디 있고, 얼마나 있으며,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에 대한 정부 차원의 투명성 요구는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를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금값은 온스당 4,100달러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UBS는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금리 인하, 정치적 불확실성, 투자 수요 증가 등이 계속된다면 금값은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자료분석 출처:
연합뉴스
한국금거래소
Kitco
Goldseek
※ 본 기사는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한 보도자료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확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모든 전망은 과거 데이터와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한 예측일 뿐, 실제 투자 판단은 독자의 신중한 판단과 추가 검토를 필요로 합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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