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은 가깝고, 사면은 없다’…트럼프, 푸틴 회담 언급하며 민주당 비판

추수감사절 행사서 칠면조는 살리고 전쟁은 끝낸다 선언…정적은 ‘사면 불가’ 농담까지

(PPSS 양진희 인턴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칠면조 사면식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을 언급하며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우리가 (종전안)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9개월 동안 8개의 전쟁을 끝냈고, 마지막 전쟁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후 트루스소셜에 “지난 1주일간 내 팀은 전쟁 종식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28개 조항의 평화구상이 세밀하게 조정됐고, 이견은 몇 개 조항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에서 기존 종전안의 28개 조항을 19개로 축소한 새 초안을 도출했다. 새 안에는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60만명에서 80만명으로 확대하고, 나토 추가 확장 제한 표현을 완화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구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푸틴 대통령을 만나도록 지시했고, 댄 드리스컬 육군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할 예정”이라며, 종전 합의가 최종 단계에 있을 때 젤렌스키,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백악관의 전통인 칠면조 사면식에서는 고블과 웨들이 사면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척’과 ‘낸시’로 부를까 했지만, 그들에 대해선 절대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며 정적을 에둘러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면한 칠면조에 대해 “작년 사면은 무효”라고 주장했고, 시카고의 치안 문제를 언급하며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