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대출·환율 여전히 불안’…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쏠린 관심

전문가들 “4연속 동결 유력…미국 정책금리·부동산·원화 약세 변수로”
“내년 경기 따라 1~2회 추가 인하 예상”…일부선 “인하 사이클 이미 마무리” 시각도

‘집값·대출·환율 여전히 불안’…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쏠린 관심 / 사진=연합뉴스
‘집값·대출·환율 여전히 불안’…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쏠린 관심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개최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세하다.

이번 동결 전망에는 최근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진정됐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1,47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라는 글로벌 금융 환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합뉴스가 24일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7·8·10월에 이어 4분기 연속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 17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20% 상승하며 10월 셋째 주(0.50%) 이후 4주 만에 다시 소폭 올랐고,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또한 이달 들어 2조6천억여 원 늘어나 상황의 불안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나 주택시장에 다시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고환율 부담 등을 동결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 정책금리의 향방도 한은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71%대로 뛰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 정책 대응을 미루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미 금리 격차 확대 위험도 한국은행의 추가 인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실제로 27일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실시하면 양국간 금리 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경기 회복세, 특히 반도체 수출과 민간소비의 호조 역시 장기적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이 크게 엇갈렸다.

기준금리 인하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과 내년 경기 흐름에 따라 1~2차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새롭게 발표하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반영해 기준금리 조정 흐름 역시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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