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이순재, 향년 91세로 별세

60년 넘는 연기 인생… 마지막까지 무대 지켜

(PPSS 양진희 인턴기자) 국민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눈을 감았다. 고령에도 연극,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으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에게 신뢰받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1992년에는 제14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갑 지역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2013)에서는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재치로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노년에도 무대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리어왕’(2021) 등 굵직한 연극에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연출하며 새로운 도전도 이어갔다. 지난 10월 건강 문제로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최근까지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연기 지망생들을 지도하는 등 교육에도 힘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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