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4월 방중 확정… 시진핑엔 국빈 방미 초청

부산 회담 후속 통화… 펜타닐, 우크라이나, 농산물 논의
양국 협력 ‘큰 그림’ 강조

미중 정상

(PPSS 양진희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미국에 국빈 자격으로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시 주석이 내게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나는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회담 이후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 회담 이후 양측은 합의 이행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고,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부산 회담 이후 중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되고 호전됐다"며 "협력은 모두에게 이롭고, 충돌은 모두에게 손해라는 점을 실천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 리스트를 늘리고 문제 리스트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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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합성 마약 펜타닐, 미국산 농산물 수입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농부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합의를 이뤘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고,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평화 협정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는 통화 내용에서 대만이나 중일 갈등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중국 측은 트럼프가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국을 방문하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17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시 주석이 방미 초청에 응할 경우, 양국 정상이 같은 해에 상대국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외교적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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