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연속 인하, 한미 격차 1.50%로 축소…외환시장 안정세
서울 집값 고공행진에 한은 "유동성 보강 부담"…시장 "연내 동결 가능성 높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 차가 1.5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오는 11월 27일 예정된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금융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우려되지만, 이번 미국의 추가 인하로 해당 리스크가 완화됐다.
특히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으로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해져, 29일 새벽 서울 외환시장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70원 하락한 1,421.00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29일(현지 시각) 정책금리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은 고용 증가세의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인하 배경으로 제시했으나, 파월 의장은 "12월 또 다른 인하는 미정"이라고 선을 그어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연속 금리 인하로 한국은행의 인하 여력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정책 결정의 중심 변수로 부상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이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이 지난 25일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달 대비 1.46% 상승해 연중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 전망지수 역시 10월 122로 4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 향후 1년간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응답자가 상당수임을 보여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정책은 자제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이어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3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도 부동산·가계부채와 환율 변동성을 주요 동결 배경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 집계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은의 기존 전망을 상회해 1.2%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심리 개선에도 불구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은 적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불안과 경기 회복 기대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 인하 없이 내년 2월 또는 1분기 중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1.8%로 상향할 경우, 11월 회의에서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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