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현지 잠입 취재…한국 청년들의 충격적 피해 전모 파헤쳐
‘천즈’ 중심의 범죄 제국…미국 법무부 사상 최대 가상자산 압류까지

‘고소득 일자리’를 찾아 캄보디아로 떠난 22세 청년 박 씨가 실종 3주 만에 보코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캄보디아 스캠 범죄 조직에 납치된 뒤 감금과 고문으로 이어진 박 씨의 사연은 물론, 범죄 조직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영상까지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MBC ‘실화탐사대’가 직접 캄보디아 현지에 잠입해, ‘고소득 일자리’를 미끼로 한국 청년들이 유입되는 스캠 단지의 실태를 취재했다.
제작진은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한 스캠 단지에서 실제로 일자리를 제안받았으며, 위협적인 상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확인한 고소득 일자리의 진실은 30일 오후 9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현지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실종 청년인 김현성(가명) 씨가 호텔에서 실신한 채 발견되는 사건도 전해졌다. 제작진이 병원으로 급히 이동하자, 중환자실의 현성 씨는 의식이 없고 몸에 화상 흔적까지 남아 있었다.
사건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25세 정 씨(가명)는 지인의 소개로 고수익 해외 일자리에 지원했다가, 캄보디아 도착과 동시에 여권을 빼앗기고 중국인 조직원들에게 감금됐다.
이들은 하루 15시간씩 온라인 투자 사기 메시지를 보내야 했고, 목표 실적을 못 채우면 전기충격 고문까지 당하는 등 끊임없는 위협에 시달렸다. 일부 가담자들은 범죄에 동원돼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에는 높고 견고한 울타리로 둘러싸인 스캠 단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곳에서 각종 온라인 사기,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조직적인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이 범죄 제국의 중심에는 캄보디아 재벌 ‘프린스 그룹’과 중국계 사업가 ‘천즈(Chen Zhi)’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천즈 회장이 소유한 약 150억 달러, 한화로 21조 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압류했으며, 이는 미국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실화탐사대’는 30일 오후 9시 방송에서 캄보디아 스캠 조직의 실체와 그 배후를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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