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고음악 오디세이’ 네 번째 공연, '허튼 가락, 조화된 춤'

2025년 서리풀 고음악 오디세이의 마지막 무대인  <허튼 가락, 조화된 춤> 공연이 11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에서 운영하는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서리풀 고음악 오디세이’는 고음악 기반의 공연 창작 단체 무지카 엑스 마키나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총 네 차례 선보이는 공연 시리즈로 스페인과 남미의 바로크 음악, 그리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댄스 음악을 살피며 우리가 알고 있던 ‘고음악’의 영역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 탐구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11월 25일 화요일에는 한국의 산조와 바로크 모음곡이라는 두 가지 기악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유럽의 바로크 모음곡(Suite)과 한국의 산조는 각각 바로크 시대와 조선 후기부터 발전한 기악음악이다. 두 장르는 여러 개의 악장 또는 서로 다른 빠르기로 이루어진 장단이 연속적으로 구성된다는 구조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서리풀 고음악 오디세이 포스터 / 사진=서초문화재단
서리풀 고음악 오디세이 포스터 / 사진=서초문화재단

이번 공연 <허튼 가락, 조화된 춤>에서는 두 장르를 나란히 배치하여,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기악음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탐구한다.

궁정의 무도회에서 춤과 함께 연주되며 질서와 균형을 갖춘 형식미를 완성한 바로크 모음곡, 그리고 느림에서 빠름으로 변화하는 장단과 즉흥성을 기반으로 한국 기악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산조를 비교하며, 각 음악에서 즉흥성과 구조, 선율과 리듬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살펴본다.

가야금의 젊은 명인으로서 다수의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추현탁, 생황이라는 매력적인 악기로 이 시대에 새로운 산조를 창작하는 한지수,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모음곡을 연주해온 쳄발로의 아렌트 흐로스펠트, 바로크 첼로의 장유진까지. 서로의 전통과 역사는 다르지만 깊은 차원에서 공명하는 기악음악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각자의 모음곡 또는 산조만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기악음악의 감각을 쌓아온 음악가들이 함께 연주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Floe from Glassworks>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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