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농식품 검역협상 연이어 성사
“14억 인구 시장에 교두보”…K-푸드 해외 진출 확대에 기대감

한국산 감이 17년 만에 중국 수출길을 여는 쾌거를 거뒀으며, 제주도산 한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로 수출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및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각각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 제주도산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감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검역 관련 논의를 이어온 끝에 병해충 관리와 관련한 과학적 관리방안이 마련되면서,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수출 대상 감은 과수원과 선과장 등록, 병해충 예찰, 수출식물 검역증 기재 등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조만간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현장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4억 인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출 기대 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검역협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단감연합회 길판근 회장 역시 이번 수출 결정이 농가 소득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일 진행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결과, 제주산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또한 싱가포르 검역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쳤다. 제주축산물공판장, 제주양돈축협, 대한F&B, 서귀포축협 등 네 곳의 업체가 싱가포르 정부에서 수출승인을 받아, 즉시 육류 수출이 가능해졌다.
싱가포르는 전체 육류 소비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며, 2019년 31억 달러에서 2023년 39억 달러로 시장 규모가 연평균 5.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절차를 통해 한우는 싱가포르 포함 홍콩, 말레이시아, UAE, 캄보디아, 마카오 등 여섯 나라에, 냉장과 냉동 형태 모두로 수출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추진한 한국산 알 가공품(훈제 계란 등)의 싱가포르 수출 검역협상까지 완료됐음을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정상회의 계기 성과는 K-푸드의 세계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검역 협상을 통해 다양한 축산물의 해외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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