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저 강선 대표, 750명 주주 기만 논란...“주주 돈으로 ‘밀실 인수’?”

주주설명회 ‘0’… 수천억 PF 동원, 사내 유보금 투입 계획도 ‘깜깜이’
장부 열람까지 거부한 경영진에… 주주들 "명백한 배임, 법적 대응" 강력 반발

 

동양레저 대표이사 강선
동양레저 대표이사 강선

 

동양레저(대표이사 강선) 750명 주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동양생명과의 10년간 이어진 '기형적 동거'를 청산할 기회 앞에서, 현 경영진이 주주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수천억 원대 골프장 인수를 '밀실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주들의 피 같은 '사내 유보금'을 동원하는 중대사를 결정하면서 단 한 차례의 설명회나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영진의 '배임' 소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설명회 0번, 장부열람 거부"…주주들 "명백한 밀실경영"

31일, 주주들에 따르면 동양레저 경영진은 최근 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방안을 논의 중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자금의 주인인 주주 750여 명이 완벽하게 '패싱'당했다는 점이다.

동양레저의 주요 주주는 "주주들의 자산인 사내 유보금을 동원하면서도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과 향후 경영계획조차 공유받지 못했다"며 "경영진 몇 사람이 일방적으로 인수가격을 결정하고, 심지어 주주들의 정당한 장부 열람 청구까지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는 명백한 주주 기만 행위라는 지적이다.

주주들은 "정상적인 절차라면 설명회를 열어 인수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고, 참여를 원하는 주주와 원치 않는 주주를 구분하는 등 투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런 모든 과정을 생략한 인수는 '밀실경영'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깜깜이 보상안"…'110억+α' 기준도 불명확, 주주들은 '패싱'

매각 구조와 보상안 역시 의혹투성이다.

금감원 공시자료에 두 골프장의 장부가는 총 2189억 원. 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매각가가 1500억 원을 넘을 경우, 동양레저가 기본 보상금 110억 원에 초과분의 절반을 추가로 받는 구조다.

하지만 이 금액이 '부동산 매각액'만을 기준으로 하는지, '영업권 가치'를 포함한 합산액인지조차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주주들은 자신들의 자산 가치가 어떻게 평가되고 거래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태에 놓인 것이다.

 

"동양레저 인수는 배임"…법적 대응 예고

IB 업계조차 동양레저의 현 방식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주주 동의 없이 사내 자금을 투입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경영진의 배임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향후 민형사상 책임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부 주주들은 "동양레저가 이미 주주 보호보다는 내부 인사 위주의 의사결정을 반복해왔다"며 "이번에도 역시 투명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수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들은 현 경영진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양레저의 한 주요 주주는 "경영진이 주주총회나 설명회 없이 밀실에서 매각 또는 인수를 추진한다면 그 결과는 원천 무효"라며 "이는 단순한 사업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 주주 권리와 투명경영 원칙이 무너진 중대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회사 대표이사와 이사진 전원에게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동양레저, 동양레저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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