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모빌리티 혁명... 샤오펑, AI로 하늘·도로·지상 모두 접수

AI칩 ‘튜링’ 기반 로보택시·휴머노이드·플라잉카 2026년 출시 목표
테슬라보다 안정적 자율주행 입증... 연산능력 TOPS 3000급 AI 공개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내년을 기점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광둥성 광저우시 본사에서 열린 ‘AI 데이’ 기자회견에서 샤오펑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3종, 휴머노이드로봇 ‘아이언’ 2세대, 플라잉카 2종 등 신제품을 오는 2026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보택시와 로봇, 플라잉카에 모두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AI 칩 ‘튜링’이 탑재되며, 이를 바탕으로 구현되는 2세대 피지컬 AI ‘시각-언어-행동(VLA·Vision Language Action)’ 모델이 적용된다. 샤오펑 측은 이 AI 모델이 이미지를 먼저 언어로 해석할 필요 없이 직접 인식하고 판단함으로써 정보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보택시는 5인승, 6인승, 7인승 3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0만위안(약 4천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AI 칩 튜링은 차량 한 대당 4장이 탑재되며, 연산 능력은 초당 최대 3천TOPS(초당 3천조번 연산)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자율주행 성능에 대한 비교 실험에서는 최신 VLA 모델을 적용한 샤오펑 차량이 테슬라의 운전자보조 시스템 FSD(Full Self Driving)보다 더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험에 따르면, 테슬라는 54분 주행 중 운전자 개입이 7회였지만 샤오펑 차량은 동일 경로를 49분 동안 주행하며 단 1회의 개입만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샤오펑은 또, 알리바바의 내비게이션 및 차량 호출 앱 ‘에이맵(Amap)’을 활용해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에이맵은 이미 위라이드, 포니.ai 등 중국 내 다른 로보택시 업체들과 협력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샤오펑이 개발한 휴머노이드로봇 ‘아이언’ 2세대도 공개됐다. 2020년부터 로봇 개발에 착수한 샤오펑은 지난해 11월 테슬라 ‘옵티머스’에 대응해 1세대 모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선보인 2세대 제품은 AI 칩 튜링이 3장 탑재되어 있다. 연간 1천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 용도는 관광 안내, 판매 보조 등으로 설정했다. 허 CEO는 “중국에서는 임금 수준이 낮아 공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며 “가정용도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샤오펑은 플라잉카 생산에도 본격 돌입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부터 연간 1만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후속 모델은 비행거리 500㎞ 이상, 시속 360㎞ 이상, 비행시간 2시간 이상이라는 사양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허 CEO는 샤오펑의 AI 모델이 독일 폴크스바겐이 내년에 출시할 신차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혀 기술 협력 확대 가능성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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